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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핵실험장 폐기식 사전 인지한 듯...NSC 회의열어 관련 논의

등록 2018.05.24 2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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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폐기식 직후 "비핵화 첫조치" 회의 결과 자료 내

군당국 풍계리 상황 실시간 추적감시…청와대도 미리 인지 관측

靑, 핵실험장 폐기식 사전 인지한 듯...NSC 회의열어 관련 논의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24일 북한 풍계리에서 핵실험장 폐기식이 열리는 시각, 청와대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었다.
 
 청와대는 이날 핵실험장 폐기식이 진행될지를 미리 파악하고 NSC 상임위를 소집해 구체적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상황을 시간대별로 추적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는 핵실험장 폐기식 일정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삼갔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식은 이날 오전 11시께 2번 갱도와 관측소 폭파를 시작으로 오후 4시17분께까지 순차적으로 열렸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한시간가량 열린 회의에서 상임위 위원들은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는 핵실험장 폐기식 관련 공식 반응을 삼가고 주무부처인 외교부를 통해 입장을 갈음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 차원의 대북 관련 메시지를 최소화하며 신중해하는 분위기다.

 이날 회의에서 상임위 위원들은 우리나라 기자단이 포함된 국제기자단의 핵실험장 폐기 참관 동향을 점검했다. 핵실험장 폐기가 공개된 이후의 조치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청와대가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시점은 핵실험장 폐기식이 끝난 10분 뒤인 오후 4시27분쯤이었다. 청와대가 북한 풍계리 동향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청와대의 핵실험장 폐기식 사전 파악 여부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핵실험장 폐기식 보도에 대한 보고가 있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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