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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3곳에 2400여명 주둔 병영 건설

등록 2018.05.25 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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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략폭격기 훙-6K가 남중국해 인공섬에 깔린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인터텟 캡처)

중국 전략폭격기 훙-6K가 남중국해 인공섬에 깔린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인터텟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면서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남중국해의 인공섬 3곳에 2400여명의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막사를 건설 중이거나 세웠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남중국해 인공섬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의 인공섬 피어리 크로스 암초(융수자오 永暑礁), 수비 암초(주비자오 渚碧礁),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美濟礁)에 대규모 병영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전했다.

미국 디지털 글로브가 제공한 고해상도 위성사진과 어스라이즈 미디어의 화상에서 수비 암초에는 인민해방군 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건조물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로이터는 안전보장 전문가를 인용해 피어리 크로스 암초와 미스치프 암초에도 2000명 규모의 육전대(해병대)가 머무는 숙소 건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두 인공섬에는 수비 암초와 유사한 군사시설과 구조물이 190개나 건설되고 있으며 수비 암초 경우 미사일 포대와 격납고, 활주로 외에 농구장까지 설치됐다고 한다.

앞서 CNBC는 지난 3일 미국 정보기관 소식통의 말로 중국이 지난 30일 사이에 필리핀 서부에 있는 인공섬 피어리 크로스 암초,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에 순항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세웠다고 방송했다.
【서울=뉴시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있는 수비 암초에 중국군이 건설한 항공기 격납고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시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 있는 수비 암초에 중국군이 건설한 항공기 격납고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순항미사일 배치함으로써 대공 미사일과 함께 남중국해 투사능력을 한층 증강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등과 주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일원에 순항 미사일을 들여놓은 것은 처음이다.

그전에 중국군은 남중국해에 군사 전파교란 시설을 설치해 미국 항공모함과 군함, 군용기 등의 통신과 레이더 시스템을 방해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최근 주요 인공섬에 전략폭격기까지 투입했다.중국 공군은 18일 훙(轟)-6K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여려 기종의 폭격기가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처음으로 이착륙 훈련을 펼쳤다고 발표했다.

공군은 이번 폭격기 훈련을 통해 공군이 "중국 전체 영역에 도달해 모든 공역에서 전방위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뉴스 사이트 관찰자망(觀察者網)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는 공군이 내놓은 동영상과 사진으로 볼 때 훙-6K 전략폭격기가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융싱다오(永興島)에서 이착륙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융싱다오에는 이미 훙치(紅旗·HQ)9 지대공 미사일 발사포대와 레이더를 배치했다.지난 2015년 10월부터는 융싱다오에 젠(殲)-11BH 전투기 8대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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