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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북미 정상회담에 2000만 달러 들지만 기꺼이 지출"

등록 2018.06.10 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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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디어센터 방문한 뒤 싱가포르 매체들과 회견

"회담 잘 되면 싱가포르에도 좋은 일"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F1 빌딩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은 리셴룽 (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가 프레스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싱가포르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2018.06.10.suncho21@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F1 빌딩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은 리셴룽 (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가 프레스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싱가포르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10일 북미 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개최에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1700만원)가 들 전망이지만 기꺼이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 취재진이 모인 포뮬러원(F1) 경기장 내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방문했다가 싱가포르 기자들과 따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개최에 2000만 싱가포르달러 가까이 소요될 전망이며 이 가운데 절반은 보안 비용이라며 "우리는 이 비용을 기꺼이 지출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IMC를 방문하기 전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카펠라 호텔이 위치한 센토사섬을 방문해 싱가포르군 배치 태세를 점검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이튿날 따로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역내 안보와 안정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 규모와 취재진, 보안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북미 정상회담은 아주 대대적인 행사라며, 북미 양측이 정치외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양측이 우리에게 회의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안 된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 나서야 했다. 우리는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싱가포르에도 좋은 일이라며 "홍보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회의 장소로 결정됐다는 사실은 싱가포르가 미국, 북한과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해 말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가격을 계산하려고 하면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며 "이번의 경우 회담이 열린다는 게, 우리가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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