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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환경단체, 항공기 배출가스 규제 측정기준 승인

등록 2018.06.29 08: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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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환경단체,  항공기 배출가스 규제 측정기준 승인

【유엔본부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엔 산하의 한 단체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항공기들이 향후 줄여야 하는 배출가스의 측정 기준 개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론자들은  중대한 진전의 첫 걸음이라고 반기고 있지만,   이런 변화 때문에 바이오 연료의 사용 확대가 오히려 지체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동시에 표하고 있다.

 새 항공기 배출가스 기준은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에 의해 승인되었다.

  2016년 합의된 국제 협약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사들은 내년 1월 1일 부터 항공기 배기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기 시작해야 한다.  이 측정치는 항공사들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더 증가하는가 측정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미치는 항공기 배출가스의 영향은 전체의 2%에 불과했지만,  이 비율은 다른 어떤 부문 보다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단체는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CORSIA : 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 )'을 마련하고 항공기 배출가스의 양을 2020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각 항공사는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배출권을 서로 매입하는 것이 허용되며,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환경개선 효과를 크게 줄이는 정책이라 반발하고 있다.

 몬트리올 회의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는 기존 화석연료보다 약간 더 깨끗한 화석연료를 대체 연료 속에 포함시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이다.

 환경주의자들은 그것을 포함시킬 경우 바이오연료나 전기 항공기의 개발 동력이 크게 훼손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유럽국가들은 그런 변경에 반대하고 있지만,   "항공운송 액션 그룹"이라 불리는 한 항공사 단체는 유엔이 이미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계 야생동물 기금(WWF) 부대표 브래드 샬러트는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방지 정책에 화석연료 사용을 포함시킨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환경보호기금 (EDF)의 애니 페트손크도  "기존 화석연료보다 최소 10% 깨끗한 화석연료를 승인한다는 것은  배기가스 저감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고 반박했다.

 현재 항공기용 바이오 연료의 생산량은 극히 소량이지만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쨌든 항공기 배기가스 배출량의 규제가 시작되는 것은 획기적이지만 구체적인 세부 지침의 확정에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아직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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