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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외부업체에 G메일 사용자 데이터 접근 허용 논란

등록 2018.07.03 1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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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난해 이메일 스캔 중단 약속…외부 업체에는 계속 접근 허용

구글, 외부업체에 G메일 사용자 데이터 접근 허용 논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페이스북에 이어 구글도 외부 업체에게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구글이 수백개의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수백만명의 G메일 사용자들의 받은편지함을 계속 들여다볼 수 있게 허용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해 "개인 사생활과 보안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맞춤형 광고를 위해 G메일 이용자들의 받은편지함을 들여다보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WSJ 취재 결과 구글은 앱 개발자 등 외부 업체들이 G메일 이용자들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은 계속 허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쇼핑 가격 비교, 자동차 여행 계획 도구 등 무료 앱서비스에 가입한 G메일 사용자 수백만명의 받은편지함이 외부 업체들에게 노출돼 있었다.

 리턴 패스라는 회사의 경우 200만명 이상의 받은편지함을 스캔해 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하루 평균 1억개의 이메일을 분석해 수신자가 상업적 이메일을 읽는지를 파악했다.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고객들에게 실제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앱 개발사인 에디슨 소프트웨어는 이메일을 읽고 정리하는 앱을 만들기 위해 수백만명의 사용자 이메일을 들여다봤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알고리듬을 구축하고 구축하고 개선할 때 종종 이메일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에디슨 소프트웨어의 전 기술책임자 로빈 시디는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더러운 비밀로 생각할지도 모른다"며 "그것은 일종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런 관행이 사용자들의 동의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이메일을 검토할 때는 직원들에게 엄격한 절차를 지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이메일 접속 권한을 명시적으로 부여한 외부 개발자들에 한해 데이터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의 이메일을 들여다볼 수 있게 허용하면 특정 기업이 개인 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WSJ는 전자메일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면 쇼핑 기록, 일정, 재무 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으며, 구글은 앱 개발자들을 관리·감독하는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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