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감시황] 코스피, 美中 무역전쟁 돌입에도 강세...2270선 회복

등록 2018.07.06 16:08: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코스닥, 5거래일 만에 800선 회복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발효하며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에 돌입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257.55)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4.05)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감했다. 2018.07.0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발효하며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에 돌입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257.55)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4.05)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6일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57.55)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장을 종료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한때 2247.35까지 떨어지며 2250선까지 내줬지만 방향을 위로 전환하는 데 성공, 3거래일 만에 227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이 예정대로 관세폭탄을 앞세운 1차 무역전쟁에 들어갔음에도 코스피가 상승해 눈에 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후 1시(미 동부 표준 시각 기준 0시)부터 첨단 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어 2주 내에 160억 달러(17조9000억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도 관세율 25%를 적용할 계획이다.

중국도 같은 시각 대두, 옥수수 등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나섰다. 또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때릴 방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3811억원)과 개인(1037억원)은 순매도했으나 기관(4594억원)이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3.88%)이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이어 운수장비(2.77%), 기계(2.7%), 은행(2.52%), 증권(2.27%), 금융업(2.06%), 보험(1.94%), 음식료업(1.76%), 섬유의복(1.61%), 유통업(1.28%), 비금속광물(1.27%), 철강금속(1.23%), 종이목재(1.19%), 운수창고(1.14%), 화학(1.12%), 의약품(1.06%) 등도 1%대 이상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0.34%), 전기전자(-1.3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50원(2.29%) 떨어진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 후 지난 5월 4일 거래가 재개된 이래 처음으로 4만5000원선을 내준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2% 늘었다고 이날 장 개장 전 공시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전분기(15조6420억원)보다는 5.4% 축소,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4%), 삼성전자우(-1.89%), 삼성바이오로직스(-0.73%), NAVER(-2.09%) 등도 내렸다.

셀트리온(2.66%), POSCO(1.13%), 현대차(1.65%), LG화학(0.47%), KB금융(2.85%)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94.05)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쳤다. 장중 785.22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5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을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656억원)과 개인(182억원)은 팔자 움직임이 더 활발했지만 기관(834억원)은 매수세가 우세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을 보면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3.27%)를 비롯해 메디톡스(4.21%), 바이로메드(3.78%), 에이치엘비(1.65%), 나노스(29.81%), 셀트리온제약(1.42%), 포스코켐텍(3.02%) 등이 강세였다.

신라젠(-1.74%), 스튜디오드래곤(-0.37%) 등은 약세였고 CJ E&M(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가 정오쯤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히자 G2 간의 무역전쟁이 극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미중 간의 1차 고율 관세 부과 이슈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며 "최근 급락한 증시가 최악의 파국은 피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당일인 오늘에는 일정 부분 되돌림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2차로도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립할지가 관건"이라며 "코스피는 당분간 주가수익비율(PBR) 1배인 2300과 심리적 지지선인 2200선을 하단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92포인트(0.75%) 상승한 2만435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9포인트(0.86%) 오른 273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75포인트(1.12%) 상승한 7586.43에 장을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