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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종합]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반격...코스피·코스닥 반등

등록 2018.07.06 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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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70선 · 코스닥 800선 회복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발효하며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에 돌입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257.55)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4.05)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감했다. 2018.07.0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발효하며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에 돌입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257.55)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4.05)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미국이 6일 중국에 관세 폭탄 때리며 G2간의 무역전쟁의 활시위가 당겨졌음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강세로 마감했다. 예상이 됐던 악재인데다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257.55)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에 장을 종료, 사흘 만에 반등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247.35까지 떨어지며 2250선까지 내줬지만 방향을 위로 전환하는 데 성공, 3거래일 만에 2270선을 회복했다.

미국이 예정대로 중국에 관세폭탄을 부과했지만 코스피가 상승해 눈에 띈다. 미국은 이날 오후 1시(미 동부 표준 시각 기준 0시)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이날 정오쯤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역사상 최대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기존에 예고한대로 미국에 같은 규모의 관세를 바로 부과하며 강공을 펼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함과 동시에 중국도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45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상무부는 "중국은 선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국가 핵심 이익과 국민 들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 관련 상황을 보고해 세계 각국과 함께 자유무역와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WTO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직이 아니고 WTO 소송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바로 부과하지 않고 부과를 한다고 함에 따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한 발짝 뒷걸음질한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가 정오쯤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히자 G2 간의 무역전쟁이 극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가 축소되며 코스피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3811억원)과 개인(1037억원)은 순매도했으나 기관(4594억원)이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3.88%)이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이어 운수장비(2.77%), 기계(2.7%), 은행(2.52%), 증권(2.27%), 금융업(2.06%), 보험(1.94%), 음식료업(1.76%), 섬유의복(1.61%), 유통업(1.28%), 비금속광물(1.27%), 철강금속(1.23%), 종이목재(1.19%), 운수창고(1.14%), 화학(1.12%), 의약품(1.06%) 등도 1%대 이상으로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0.34%), 전기전자(-1.3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050원(2.29%) 떨어진 4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 후 지난 5월 4일 거래가 재개된 이래 처음으로 4만5000원선을 내준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4조670억원)보다 5.2% 늘었다고 이날 장 개장 전 공시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전분기(15조6420억원)보다는 5.4% 축소,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4%), 삼성전자우(-1.89%), 삼성바이오로직스(-0.73%), NAVER(-2.09%) 등도 내렸다.

셀트리온(2.66%), POSCO(1.13%), 현대차(1.65%), LG화학(0.47%), KB금융(2.85%)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94.05)보다 14.84포인트(1.87%) 오른 808.89에 마치며, 5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장중 785.22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5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을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656억원)과 개인(182억원)은 팔자 움직임이 더 활발했지만 기관(834억원)은 매수세가 우세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을 보면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3.27%)를 비롯해 메디톡스(4.21%), 바이로메드(3.78%), 에이치엘비(1.65%), 나노스(29.81%), 셀트리온제약(1.42%), 포스코켐텍(3.02%) 등이 강세였다.

신라젠(-1.74%), 스튜디오드래곤(-0.37%) 등은 약세였고 CJ E&M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2차로도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대립할지가 관건이다"라며 "코스피는 당분간 주가수익비율(PBR) 1배인 2300과 심리적 지지선인 2200선을 하단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92포인트(0.75%) 상승한 2만4356.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9포인트(0.86%) 오른 273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75포인트(1.12%) 상승한 7586.4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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