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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韓시장 여전히 '높은 벽'...법인 설립 대신 총판 사업

등록 2018.07.15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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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K텔레콤·KT 통해 '레드미노트5' 첫 공식 출시하지만

직접 진출 없이 총판사업만...'본격 투자는 무리' 판단한 듯

유럽에선 오프라인 매장 잇달아 개점 등 시장진출 공들여

샤오미, 韓시장 여전히 '높은 벽'...법인 설립 대신 총판 사업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샤오미가 오는 16일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중저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5(redmi note 5)'를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샤오미 국내 유통사가 '미 A1'과 '미 믹스'를 자급제폰용으로 국내에 판매한 적은 있지만 이통사를 통해 출시하긴 처음이다. 샤오미는 국내 유통사 '지모비코리아'와 공동으로  '홍미노트5' 공식 런칭행사도 개최 예정이다.

샤오미가 예전보다 한국시장에 공격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법인을 설립한 유럽·인도시장과는 달리 한국 시장에선 총판사업 전략을 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스마트폰의 국내 단독 판권은 지모비코리아(대표 정승희)가 지난 2016년에 따냈다.

지모비코리아 측은 한국에서도 샤오미폰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갖고 샤오미 본사와 접촉해 국내 판권 확보에 성공했다. 판매는 지모비코리아가 맡고 AS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업체 아이나비의 서비스센터 및 택배 센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과거 병행수입이나 직구만 있던 시절에 비해선 AS문제 등이 해결되긴 했지만 샤오미 제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겐 이 점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샤오미는 한국은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리고, 법인 설립 등의 직접적인 시장 진출 대신 이처럼 총판을 통한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만 펼쳐오던 샤오미는 그 한계를 인식하고 유럽과 인도시장에선 전략을 바꿨다.

샤오미, 韓시장 여전히 '높은 벽'...법인 설립 대신 총판 사업

이들 시장에선 직접 법인을 설립과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시장은 지난해부터 진출을 본격화 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3곳의 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1호 매장을 내고 고급 스마트폰 모델과 휴대용 스피커, 전동 스쿠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파리에서는 매장을 10개까지 늘릴 방침이며, 영국, 독일, 네덜란드에서도 매장을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왕샹(王翔) 샤오미 글로벌 확장 담당 부사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럽 시장은 경쟁 강도가 세지 않아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한 곳(유럽)에서 성공을 만들고 다른 곳(미국)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샤오미의 스마트폰 이외의 제품군들의 국내 총판은 ㈜여우미(대표 한문호)다. 여우미는 국내에 샤오미 공기청정기, 충전기, 보조배터리, 여행용 캐리어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여우미는 올해 샤오미와 함께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를 샤오미의 사물인터넷(loT) 서비스로 탑재하고 AI 기반 IoT 디바이스 유통 및 AI스피커 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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