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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김성태에 "철지난 친박 구도에 정치생명 기대려해"

등록 2018.07.13 14: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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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구도는 김성태가 원하는 구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2018.07.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2018.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자비 홍지은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철 지난 친박 구도에 기대서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 하지 말라"며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비박의 구도는 바로 김성태 대표가 원하는 구도"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김 권한대행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에 잔류파는 없고 친박 비박만 존재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반대하는 사람은 다 친박"이라며 "친박 비박의 구도는 바로 김성태 대표가 원하는 구도다. 그래서 박성중 의원의 휴대폰을 통해 흘린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권한대행이 '과거 호가호위한 세력이 당 쇄신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도 "여우가 호랑이 위세를 빌린다는 뜻인데 그렇게 따지면 누가 여우인가"라며 "김성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쇄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다. 김성태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 당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의원총회를 거론하며 김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 권한대행이 심 의원을 비롯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을 겨냥해 반박을 쏟아 붓는 등 소란이 있었다. 

  그는 "막장을 넘어 엽기, 공포 영화 수준이었다. 저를 상대로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라며 "장시간동안 분노가 폭발하면서 주먹을 휘두른다거나 같은 동료 의원이 제발 내려오라고 끌려 내려온다거나 공포영화에서 보는 수준(이었다)"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을 향해 한 비판에 대해서도 "정치판에 위아래도 없습니까. 부의장까지 지낸 선배인데 누드니 특활비니 금도를 넘어섰다"며 "의원들 여론이 아주 안 좋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심 의원이 지난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 누드사진을 보다 물의를 빚었던 논란 등을 들며 강하게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성태 권한대행이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분이 물러날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며 이날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함께 낸 재선 의원들과 향후 공동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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