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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KAL858기' 유족 명예훼손 사건, 경찰이 수사

등록 2018.07.26 1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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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혐의

검찰, 전날 서초경찰서에 고소사건 수사지휘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KAL 858기 가족회와 KAL 858기 사건 진상규명대책본부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희를 고소 이유를 밝히고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23. hwahwa@newsis.com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KAL 858기 가족회와 KAL 858기 사건 진상규명대책본부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희를 고소 이유를 밝히고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1987년 KAL 858기 폭파사건' 희생자 가족이 폭파범 김현희(56)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게 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지휘를 받아 KAL858기 유족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유족 측 대표를 불러 고소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KAL858 가족회와 사건진상규명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가족회와 대책위를 '종북세력' '민족반역자'로 규정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2014년 한 종편 방송에 나와 가족회와 대책본부의 진상규명 활동을 두고 "대한민국에 해를 끼치는 이적행위"라고 했다. 또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옹호하고 북한에 면죄부를 주려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면서 김씨는 30년 만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수사기관 조사를 받게 됐다.

 'KAL 858기 폭파사건'은 1987년 11월29일 대한항공 소속 858편 보잉707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향하던 중 미얀마 안다만 해상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승무원 20명과 승객 95명(한국인 93명, 외국인 2명) 등 모두 115명이 실종됐고 유해·유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안기부는 이 사건을 북한의 폭파테러로 규정, 김씨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유가족은 "김씨가 북한 공작원이라거나 KAL기가 폭파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며 "사건 발생 경위에 관한 당시 정부의 발표 내용은 전적으로 김현희가 자백한 말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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