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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참전용사 유해 고국송환에 책임 다하겠다"

등록 2018.07.27 1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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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군유해 곧 송환…DMZ 유해송환 책임 다할 것"

"6·25전쟁은 멎어 있다…종전선언 위해 정부 노력 계속"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켄트지부 브라이언 패릿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2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켄트지부 브라이언 패릿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 참전용사 유해 송환에 우리 정부가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의 일부가 곧 고국으로 돌아가고, 비무장지대에 묻힌 참전용사 유해 발굴도 머지않아 시작될 전망이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의 유해를 찾아 고국으로 보내드리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유엔군 파병 역사를 소개하며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는 결코 잊지 못한다"며 "전쟁 3년 동안 195만8000명의 용사가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 그 가운데 3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1만명 가까이 실종되거나 포로로 잡혔으며 10만3000명은 다친 몸으로 귀향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참전용사의 헌신을 역사에 기록하고 세상에 더 널리 알리겠다"며 "후손들과 교류를 계속하며, 장학사업 등도 이어가겠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에는 나라 안팎에서 그 의미를 더 깊이 새기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6·25전쟁에 의료 인력을 보내거나 물자를 지원한 나라까지 합치만 모두 63개국이고, 우방은 전쟁 초기부터 전후 복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을 도와줬다"며 "그러한 우방의 은혜를 기억하며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총리는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된 필리핀의 고(故) 콘라도 디 얍 대위와 국민훈장을 받으신 브라이언 패릿 예비역 준장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이날이 정전협정 체결일이라는 점도 환기했다. 그는 "6·25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멎어 있다. 남과 북은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멈춘 채로 수도 없이 충돌하며 65년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이제 남과 북은 의심과 대결의 과거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시작해야 한다"며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바탕 위에서 이제는 '정전'을 넘어 '종전'을 선언하자는 논의가 오가고 있다. 그런 노력을 정부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전협정 이후 65년 그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 대한민국의 지난 65년은 기적이었다"며 "그런 기적의 터전을 참전용사 여러분이 만들어줬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평화 정착의 기적을 이루려 한다. 평화정착으로 가는 길에 유엔군 전몰장병을 비롯해서 먼저 떠난 모든 국내외 참전용사께서도 하늘에서 한반도 평화의 기적을 도와주리라 믿는다"며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지혜와 용기가 쌓이고, 땀과 눈물이 고여야 기적은 온다. 그 길을 정부는 꾸준히 걷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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