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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른이지만' 스태프 사망...언론노조 "노동 개선 대책 발표하라"

등록 2018.08.02 2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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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서른이지만' 스태프 사망...언론노조 "노동 개선 대책 발표하라"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SBS TV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한 제작 스태프가 사망한 것과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2일 언론노조와 SBS에 따르면, 이 스태프는 전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고인은 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카메라 렌즈 초점을 맞추는 '포커스풀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고인의 사망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에 특별한 지병도 없던 30세 건강한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원인으로 드라마 현장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 문제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드라마 제작은 늘 쫓기며 일이 진행되고 대기 시간이 길며 제대로 몸을 기대 쉴 수 있는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며 "살인적인 초과 노동 중단, 점심 시간과 휴게 시간 보장, 야간 촬영 종료 시 교통비와 숙박비 지급, 불공정한 도급계약 관행 타파, 근로계약서 작성 등이 방송 제작현장 노동자들의 주된 요구"라고 날을 세웠다.

또 언론노조는 장시간 노동에 대한 정부와 방송사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지난달 주 최대 68시간 동안 일할 수 있었던 법이 52시간으로 바뀌었다. 방송업은 시행시기가 1년 더 늦춰졌다. 현장에서는 버젓이 노동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고, 제작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감독해야 한다. 정부는 유예를 철회하고 주 52시간 노동시간 준수에 앞장서야 한다."

SBS는 "경찰의 사인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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