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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폭염대책본부' 가동…사실상 재난수준 대응

등록 2018.08.03 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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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토부 등 8개 부처 2개 청 참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으로 운영 방침

김부겸 행안부 장관 폭염피해 차단 총력 당부

【서울=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재난안전실 등 범정부 폭염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8.03.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 재난안전실 등 범정부 폭염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8.03.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정부가 최악의 폭염에 대비해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현재 행안부 자체 폭염대책본부를 8개 부처 2개 청 등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폭염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본부장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차장은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맡았다. 참여부처는 행안부, 복지부, 산업부, 농식품부, 국토부, 고용부, 해수부, 환경부,  기상청 등이다. 소방청은 필요시 추가로 참여한다.

 행안부는 '범정부 폭염대책본부' 형태로 가동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으로 운영한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상으로는 폭염이 재난의 유형으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와 현장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석하는 폭염대책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폭염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과 산업계의 작업 중단, 농수산업계의 피해 등 폭염으로 인한 복합적인 2·3차 피해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으로 금융권 영업지점의 무더위 쉼터 개방과 기존 무더위 쉼터의 야간·주말 개방 확대 등의 조치도 적극 시행토록 당부했다. 또 자치단체별로 예비비,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도 녹조, 적조 등 폭염 2차 피해 확산 방지와 도로 살수 등 폭염대책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100억원 규모로 교부됐던 특별교부세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 도로에 지열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과 부채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08.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인근 도로에 지열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과 부채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8.08.02. [email protected]

김 장관은 전국 자치단체 현장 994개소가 즉각 작업 중지한 내용을 확인하고 관련 지침에 따라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 지체상금 미부과 등이 실제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법 개정 이전이라도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사전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국민들이 하루하루 고통스러워하고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범정부적인 대응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노부모에게 안부전화를 드리는 등 가족의 건강부터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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