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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화 가치?…"브렉시트 향방 따라 10% 폭등 또는 폭락할 수도"

등록 2018.08.07 1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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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7.20

【브뤼셀=AP/뉴시스】도미니크 랍 신임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왼쪽)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7.2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향후 몇 달 동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향방에 따라 10% 폭등하거나 10% 폭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뉴스는 7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6월 23일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된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의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담당 대표인 타노스 밤바키디스는 이날 CNBC뉴스의 ‘스쿼크 박스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영국정부가 EU와 선물거래 조건을 제대로 타결시키지 못할 경우 파운드화 가치는 10% 정도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타결에 성공할 경우 파운드화 가치는 10%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밤바키디스는 “향후 몇 달 동안 이처럼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는 통화는 다른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지금까지 파운드화 가치는 13% 하락했다. 최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6일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2920 달러로 떨어졌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EU와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EU를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리암 폭스 영국 국제무역 장관은 5일자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EU 측이 비타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합의에 실패할 확률이 60%"라고 말했다.

 EU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르면 EU 탈퇴를 원하는 회원국은 탈퇴 의사를 통보한 시점부터 2년 안에 떠나도록 돼 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52% 대 48%로 브렉시트를 가결했다. 이로부터 9개월 만인 지난 2017년 3월 28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를 선언하는 공식 서한에 서명했다. 따라서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29일까지 EU를 탈퇴하게 된다. 만일 내년 3월 전까지 협상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EU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할 수밖에 없다.

 내년 3월까지 브렉시트 절차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영국은 올 10월 이전까지 브렉시트 합의를 마쳐야 한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절차 등을 거치는 데 기본적으로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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