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01세 최고령 할아버지 며느리와 상봉…만남 내내 미소

등록 2018.08.20 17:20: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두번째 고령자 안종호 씨도 딸과 만나

【속초=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1차 남측 상봉 최고령자인 백성규(101) 할아버지가 버스로 향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8.08.20. photo@newsis.com

【속초=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1차 남측 상봉 최고령자인 백성규(101) 할아버지가 버스로 향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8.08.20.  [email protected]

【금강산·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강수윤 기자 = 남측 상봉단 최고령자인 백성규(101)씨가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 첫날인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전체상봉에서 북측에서 온 며느리, 손녀와 상봉했다.

 백성규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타고 아들 백용선(59)씨와 손녀와 함께 입장하자 며느리 김명순(71)씨와 손녀는 백씨의 휠체어 왼쪽에 서서 어깨를 부여잡고 오열했다.

 그러나 백 할아버지는 울지 않고 만남 내내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백씨는 남측 동반가족인 아들과 손녀에게 북측 가족을 소개했다. 아들 백용선 씨는 북측 며느리를 향해 "형수님, 형수님이십니다"라고 말했고, 북측 손녀를 향해서는 "내가 작은 아버지야"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백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눴다. 대화는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인 백용선 씨가 주로 진행했다.

 백용선 씨가 "어떻게 지내셨어요?", "어디 사세요?"라고 묻자, 북측 며느리는 "평안북도에 산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백씨는 "어떻게 출발하셨어요, 언제 출발하셨어요"라고 연이어 질문했고, 북측 며느리는 "며칠 걸렸습니다. 다리가 안좋아가지고…"라고 답변했다.

 며느리 김명순 씨는 봉투에서 사망한 남편의 모습이 담긴 옛날 사진 2장을 꺼내 백 할아버지에게 건네며 "옛날 사진이 낡아서 새로 복사해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백 할아버지는 "사진 가져가도 돼요?"라고 묻자, 며느리는 "가져가셔도 돼요. 집에 또 사진이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속초=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1차 남측 상봉 최고령자인 백성규(101) 할아버지가 버스로 향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8.08.20. photo@newsis.com

【속초=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1차 남측 상봉 최고령자인 백성규(101) 할아버지가 버스로 향하고 있다.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18.08.20.  [email protected]

북측 보장성원은 백 할아버지의 가족을 위해 디지털카메라로 즉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줬고 손녀도 할아버지와 며느리의 대화 모습을 담기 위해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한편 이날 두번째 고령자인 안종호(100)씨도 북측에서 온 딸 안정순(70)씨와 손자 안광모(36)씨를 만났다.

 딸 안정순 씨는 아버지에게 "저 정순이야요, 기억 나세요?, 얘는 오빠네 큰아들이에요."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안 할아버지를 대신해 아들 안성수(61)씨와 안승태(61)씨가 정순 씨와 대화를 나눴다. 안 할아버지는 표정 변화나 미동 없이 눈물만 흘렸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