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범강 교수 "2018광주비엔날레 北미술전 남북문화교류 물꼬"
"작품 22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사실주의 표방"
"북한사회 이해 뒤 관람···北작가 광주 오도록 노력"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018광주비엔날레 7개의 주제전시 중 하나인 '북한미술-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을 준비하고 있는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학 회화과 교수가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 제문헌에서 '북한미술-이데올로기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GB토크를 하고 있다. 총 43개국 165작가가 참여하는 2018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2018.08.22. [email protected]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18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 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조지타운대학 문범강 회화과 교수는 지난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 제문헌에서 북한미술전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미술-이데올로기의 경계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린 GB토크에 앞서 뉴시스와 만난 문 교수는 "광주비엔날레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며 "이번 미술전을 통해 남북문화교류의 물꼬가 터지고 평화통일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미술 관람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 교수는 "북한미술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주의 사회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이다"며 "이것을 사실주의 미술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작가들의 표현대로 '인민들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자세로 작품을 완성하기 때문에 계몽, 체재 선전이 강조된다"고 이야기 했다.
또 "일반적으로 현대미술은 심리·개념·사회비판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고 최근에는 미디어·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뤄 일반인들이 다가가기가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북한미술은 누구나 알아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광주비엔날에 설치되는 작품은 북한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사실주의 그림인 주제화를 비롯해 한·중·일이 발전시키지 못한 산수화와 문인화 등을 감상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18광주비엔날레 7개의 주제전시 중 하나인 '북한미술-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에 출품된 대형 집체화 등 22개 작품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 설치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작품은 김철 작가의 '눈 속을 달리는 범'. 2018.08.22. (사진=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북한작가의 2018광주비엔날레 참가 여부에 대해 문 교수는 "북한에서 최고 작가 칭호를 받고 있는 김성민·최창호 인민예술가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아직까지 답신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작품과 함께 작가들까지 광주에 오면 2018광주비엔날레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획기적인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개막 전에 오면 좋겠지만 행사 기간에라도 광주를 찾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편 총 43개국 165작가가 참여하는 2018광주비엔날레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11명 큐레이터가 만드는 주제전과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 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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