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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부진에도 홀로 나는 '美 펀드'…연초 이후 8%↑

등록 2018.08.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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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8.23%로 해외펀드 중 1위…글로벌펀드 3.32%

가장 부진한 펀드는 브라질펀드(-14.22%)…이외 중국펀드(-12.95%), 중남미펀드(-11.97%)

美 증시 홀로 반등, 23일 S&P500 지수 최고치 경신…나스닥지수도 올해 14%↑

최근 인도 증시 반등(연초 이후 13%↑)…인도펀드도 6개월 수익률 1.75%↑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부각될 것"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의 상대적인 매력도↑"

【서울=뉴시스】해외투자펀드 기간별 수익률 변동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서울=뉴시스】해외투자펀드 기간별 수익률 변동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중 간 무역분쟁과 터키발 금융위기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북미에 투자하는 펀드만 8% 이상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만큼 당분간 북미 시장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투자펀드 가운데 북미에 투자하는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8.23%로 가장 높았다. 북미펀드 외에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글로벌펀드(3.32%)와 유럽펀드(0.53%)가 유일했다.

기간을 6개월로 조정해도 북미펀드가 6.68%의 수익률로 전체 해외투자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최근 가파른 증시 상승세를 보이는 인도펀드가 1.7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외 글로벌펀드(1.65%)와 유럽펀드(1.56%)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브라질펀드로 14.2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거뒀다. 미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펀드도 -12.9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남미펀드와 신흥유럽펀드도 각각 -11.97%, -11.93%의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서울=뉴시스】(자료 = 하나금융투자)

【서울=뉴시스】(자료 = 하나금융투자)



미중 무역분쟁과 터키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덕분에 북미투자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올해에만 지난 24일까지 약 4%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24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올해에만 14% 이상 반등하며 이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시장 역시 대표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가 23일 장중 3만8487.6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올해에만 12.7% 급등했다. 환율 변동성 심화로 터키와 중국, 아르헨티나 증시가 각각 연초 대비 22%, 17%, 13%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미 쏠림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터키발 금융위기 역시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신흥시장 금융불안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확산돼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 자금이탈 및 북미시장 자금 유입이 되풀이되는 양상"이라며 "특히 북미지역이 23일 사상 최장기간 강세장 기록을 달성하며 50억75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 24주 연속 순유출세가 지속 중인 서유럽지역은 유출 규모가 축소되는 듯했으나, 터키 금융위기 이후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인도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신흥국 증시는 국가별로 상이한 움직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도는 변동성 확대 시기에는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가 9%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SENSEX 지수는 연초 대비 12%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8~9월에도 변동성 확대 요인의 완전 해소가 힘든 만큼 대외변수에 대응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대내외 성장 기대감이 높은 인도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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