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역분쟁 불안·강달러 완화...증시 최악 상황 지났다"

등록 2018.08.29 10:24: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부터)가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17%) 오른 2303.1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80원 내린 1110.00원, 코스닥은 2.87포인트(-0.36%) 내린 798.17포인트. 2018.08.2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부터)가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17%) 오른 2303.1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80원 내린 1110.00원, 코스닥은 2.87포인트(-0.36%) 내린 798.17포인트. 2018.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국내 증시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무역분쟁 불안 감소, 달러 강세 완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 기반영 등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증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것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전보다 0.17% 오른 2303.12에 마감, 지난 1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걸었다. 이후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는 전일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2303.4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2240.80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과 무역갈등을 빚고 있었던 미국은 최근 들어 이들과의 갈등 해소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 중국 간의 무역분쟁 경계감은 잔존해있지만,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은 27일 현지시각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한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유럽, 멕시코, 캐나다와 무역갈등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는 중국과의 무역분쟁에만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한지영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고시, 경기대응 요소를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에 반영키로 한 결정 등은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강도를 더 높이지 않겠다는 신호이다"며 "향후 몇 차례 정치 잡음이 발생하겠지만, 결국에는 중국이 한발 물러선 입장에서 무역분쟁 타협점을 도출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정체 국면에 있는 상황이다"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했을 것"이라고 케이프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보고서에서 신흥국 증시가 저점을 통과함에 따라 코스피가 2500까지 반등할 가능성을 점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미국과 멕시코는 NAFTA 개정 협상에 동의하는 등 NAFTA 체제가 존속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전방위 확산했던 미국발 무역 마찰 강도가 완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북미와 유럽을 상대로 일으킨 통상 마찰 긴장감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4일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경기 과열 조짐이 없다며 향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유지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 의장의 이번 발언 이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며 "내달 26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따라 달러 약세가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약세 전환은 미국 증시가 보여준 나홀로 강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며 "달러 약세 전환이 신흥국 통화 변동성을 떨어뜨려 증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또 "최근 달러 약세로 S&P 500 대비 신흥 지수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이 개선하며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약세 전환에 따른 신흥 증시 PER 개선 시 코스피는 2500까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이밖에 "신흥 증시를 향한 외국인 매도세는 최악을 지난 듯하다"며 "선진과 신흥 증시 유출입 강도는 0%에 근접, 신흥 증시 유출입 강도가 7월 -0.9%까지 하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자금 유출은 진정됐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시가 큰폭으로 반등할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아직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잔존해있기 때문에, 지수 전체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며 "조선, 화장품·의류·완구, IT하드웨어, IT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 등 3분기 이익 전망이 견고하거나 전환될 업종 위주로 대응하라"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