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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 막은 50대 여성 "진심 사과 드린다"

등록 2018.08.30 22:15:26수정 2018.08.30 2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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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대표단 '수기 사과문' 대신 읽어…차량은 모처로 이동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29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H아파트 인도에 방치된 50대 여성 입주민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이 여성은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이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통로 입구에 차량을 주차하고 사라졌다. 2018.08.29.sta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29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H아파트 인도에 방치된 50대 여성 입주민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돼있다. 이 여성은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이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통로 입구에 차량을 주차하고 사라졌다.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일으킨 50대 여성이 나흘만에 고개를 숙였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불법주차 사태가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연수구 송도동 내 H 아파트 입주민 대표단이 A 씨가 쓴 '수기 사과문'을 대신 읽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A 씨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얼굴을 들 자신이 없어 대면 사과 드린다. 차를 매각하고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입주민 대표자와 만나 이번 사태 해결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입주민들은 차주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A 씨의 차량은 오후 9시5분께 모처로 이동했다.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30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H아파트 인도에 방치된 50대 여성 입주민 차량 앞에 설현 입간판이 놓여져있다. 입간판에는 '언니 차 빼 주세요!!', '아이들이 위험해요~'라는 말풍선이 붙어져 있었고 주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차주인 50대 여성은 자신의 차량에 아파트단지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27일 오후 5시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사라졌다. 2018.08.30.sta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30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H아파트 인도에 방치된 50대 여성 입주민 차량 앞에 설현 입간판이 놓여져있다. 입간판에는 '언니 차 빼 주세요!!', '아이들이 위험해요~'라는 말풍선이 붙어져 있었고 주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 중이다.  차주인 50대 여성은 자신의 차량에 아파트단지 불법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것에 화가 나 27일 오후 5시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사라졌다. [email protected]

 
 A 씨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3년에 한번씩 차를 바꾼다. 이번 사건 때문에 파는 것은 아니"라며 "오후에 입주민 대표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5시께 이 아파트 정문 지하주차장 통로 입구에 주차된 차를 견인해달라는 주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연수구청은 이 아파트 내 도로가 일반도로가 아닌 사유지에 해당해 A 씨의 차량을 견인 조치하지 못했다.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지속되자 주민 20여 명이 27일 오후 11시께 A씨의 차량을 들어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인도로 옮겼다.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30일 오후 9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H 아파트 인도에 방치된 50대 여성의 차량이 나흘만에 모처로 이동하고 있다. 2018.08.30(사진=독자제공)sta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30일 오후 9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H 아파트 인도에 방치된 50대 여성의 차량이 나흘만에 모처로 이동하고 있다. 2018.08.30(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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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사무소는 A 씨를 경찰에 일반교통방해죄로 고발 조치하는 한편 입주민 차량 등록을 취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일반교통방해죄)로 출석을 통보했다.

 A 씨는 2일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에 출석할 계획이다.

 이날 자택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A 씨는 "남의 사유물에 마음대로 본드칠 한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 차를 주차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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