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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게임사 품은 펄어비스, 증권사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

등록 2018.09.10 09: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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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게임사 품은 펄어비스, 증권사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매출 하락 우려로 주가가 주춤했던 펄어비스가 최근 유럽 게임사를 인수하자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게임사 인수를 통해 히트작 '검은 사막'에 치중한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새 활로를 확보했다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 6일 1.37% 상승한 데 이어 다음날인 7일에는 4.07% 급등한 24만2800원에 마감했다.

이는 펄어비스가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CCP게임즈의 지분 100%를 2524억원에 사들인다고 지난 6일 발표한 영향이다. CCP 게임즈는 2003년 출시한 공상과학(CF) 게임 '이브 온라인' 이 세계적으로 4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으며 유명해진 회사다.

이번 인수 규모는 펄어비스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966억원의 85% 수준이다. 양수 예정일은 오는 10월 20일임에 따라 오는 4분기 실적부터 펄어비스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 편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CCP게임즈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872억원, 36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지난달 10일 내놓은 29만원에서 이날 10% 상향한 32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강화된 기존 및 신규 게임 라인업과 이용자 기반의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SF 장르 개발 노하우 확보를 통해 향후 글로벌 확장이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CCP 게임즈는 2020년까지 4종의 신작 출시를 계획 중으로 펄어비스의 신작 라인업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대만에서 양호한 초기 성과를 유지 중이다"이라며 "4분기와 2019년 초에는 동남아 및 일본 출시가 예정돼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도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작년 말 제시한 30만원에서 이날 34만원으로 13% 올렸다. 기존대로 매수 의견을 고수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CP 게임즈 인수로 단일 IP로 인한 높은 매출 의존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며 "특히 '이브 온라인'은 북미·유럽 지역 인기가 높은 게임으로 향후 지역 다변화 기대감도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15년간 서비스된 이브 온라인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게임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경우 중국을 비롯한 북미·유럽 지역 흥행이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2014년 출시한 PC용 '검은사막 온라인'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지난 2월 내놓은 스마트폰용 '검은사막 모바일'도 구글 애플 앱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 대만에 진출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일본과 미국에 자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펄어비스의 지난 2분기 매출(1127억원)과 영업이익(54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14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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