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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연극인, 가자 광주로···베세토 BeSeTo 페스티벌

등록 2018.09.17 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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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국베세토위원회 장혜원, 김옥란, 조형준 위원, 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한국베세토위원회 조만수 위원, 윤한솔 그린피그 연출, 유영봉 서울괴담 연출, 양정웅 한국베세토위원장.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국베세토위원회 장혜원, 김옥란, 조형준 위원, 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한국베세토위원회 조만수 위원, 윤한솔 그린피그 연출, 유영봉 서울괴담 연출, 양정웅 한국베세토위원장.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한국, 중국, 일본의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제25회 베세토(BeSeTo) 페스티벌'이 10월 13~2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충장로 등 광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베세토는 중국, 한국, 일본의 수도인 베이징(Beijing), 서울(Seoul), 도쿄(Tokyo)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1994년 창설한 이후 해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순회하는 축전이다.

2015년 한국, 2016년 일본, 작년 중국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에서 열린다. 2015년 '베세토 연극제'에서 '베세토 페스티벌'로 명칭을 확장하며 연극뿐 아니라 무용, 다원예술 등으로 장르를 아우르게 됐다.

양정웅(50) 한국 베세토위원장은 17일 "한중일이 모이면 너무 다르다. 처음에는 어려움으로 생각됐다"면서도 "이제는 다양성 속에 아시아의 현대적인 지향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양정웅 한국베세토위원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양정웅 한국베세토위원장이 인사말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email protected]

올해는 '베세토 플러스' 섹션을 마련해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의 공연팀을 초청한 것이 보기다. 말레이시아 토카다 스튜디오는 쌍방향 음악공연인 '모바일 폰 오케스트라', 타이완의 리버베드 시어터는 '내가 처음 달을 걷던 그 때'를 공연한다.

양 위원장은 "통일된 주제를 찾기보다는, 아시안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서 지향점을 찾고 있다"면서 "이데올로기를 통일하고 합치고 중화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존중하며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올해 한국은 극단 서울괴담의 거리극 '여우와 두루미_우다방에서', 극단 그린피그가 '병신춤의 대가' 공옥진을 탐구하는 ' 이야기의 방식, 춤의 방식-공옥진의 병신춤 편'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김옥란 한국베세토위원회 위원이 해외초청작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김옥란 한국베세토위원회 위원이 해외초청작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email protected]

일본은 2개 작품을 펼친다. 연극 단체 리비도는 한국의 극작가 박조열의 작품을 신예 이와사와 테츠야가 연출하는 '오장군의 발톱', 버드 시어터는 중국 고대의 여러 이야기들을 개작한 루쉰(1881~1936)의 '주검'(1927)을 새롭게 만든 '검을 벼리는 이야기'를 공연한다. 중국에서는 안후이성 휘극·경극원이 경극 '경혼기'를 펼친다.

연극평론가인 김옥란 한국베세토위원회 위원은 "한중일은 역사적, 정치적, 예술적으로 관문이 높다. 3국이 관심 방향이 다르다"면서 "전통극을 강조하는 중국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한국은 동시대성으로 미래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고 짚었다. "베세토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의 방식 자체가 복잡하게 얶히고 있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터그인 조만수 베세토 위원은 이런 복잡한 관계에서도 페스티벌이 한·중·일이 교류를 하는데 큰 구실을 하고 있다고 봤다. "작년에 사드로 한중의 모든 협력, 교류가 중단되면서 한국 공연 팀이 중국에 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베세토 페스티벌'만 드물게 비자를 내줬다"면서 "다자간 국가 협력 체제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갈등을 넘어서는 브랜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조만수 한국베세토위원회 위원이 공연 소개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조만수 한국베세토위원회 위원이 공연 소개 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 올해로 25회를 맞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10월 13일부터 10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다. 2018.09.17. [email protected]

남북이 평화모드로 접어들면서 북한의 공연예술계와도 관계를 맺어야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 위원장은 "사드나 센카쿠 열도 이유에서 보듯 한중일은 민감하게 얽혀 있다"면서 "그러나 사드 때 베세토의 브랜드를 봤듯, 한중일이 엮여 있는 남북 관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올해 베세토 페스티벌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인다. 1980년 5·18민주화 운동 때 시민군 본부로 활용된 옛 전남도청 등 역사적 유물과 장소의 상징성을 기억한다. 서울괴담 '여우와 두루미_우다방에서'는 광주의 충장로 거리에서 장소특정 이동형 거리공연으로, 1980년대 광주의 장소성과 시간성의 개념을 적용한다. 토카다 스튜디오 '모바일 폰 오케스트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곳곳을 헤드폰을 착용하고 다니며 그 곳에서 마주하는 소리와 풍경, 냄새 등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 극장과 함께 하는 '베세토 키즈'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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