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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성폭행 미수' 피해자, 24일 의회 증인…인준 표결 연기

등록 2018.09.18 09: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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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버노 뛰어난 사람" 강력 변호

【워싱턴=AP/뉴시스】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4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05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국회 법사위가 캐버노와 피해 여성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사진은 4일 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캐버노 지명자. 2018.09.1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30여년전 성폭행 미수 의혹과 관련, 상원 법사위가 캐버노 지명자와 피해 여성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캐버노 지명자와 피해여성인 크리스틴 포드가 24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로 예정됐던 캐버노 지명자의 임명을 위한 표결은 미뤄지게 됐다.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를 둘러싼 성추문 때문에 피해 여성이 의회 청문회장에 서기는 1991년 애니타 힐 이후 27년만이다. 당시 힐은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지만, 토머스의 인준을 막지는 못했다. 토머스는 현재까지 연방대법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캐버노 지명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묻는 백악관 기자들에게 "캐버노 지명자는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며 강하게 변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가 결점이 없는지, 옳은 사람인지를 확실히 하고 싶다"며 청문회로 인한 인준 지연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라즈 샤 백악관 대변인은 "캐버노 지명자는 자신이 연루된 허위 주장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포드는 고등학생 때인 1980년대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전날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해당 혐의에 대해 반박했으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경우 연방수사국(FBI)조사까지 요구하고 있어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일대도 분주한 모습이다. 한 보수단체는 캐버노 지명자를 변호하는 차원에서 150만달러(약 16억8900만원)의 텔레비전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진보단체는 스윙보트 지역의 상원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해 70만달러(약 7억8800만원)의 광고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도 캐버노 지명자의 인준을 놓고 찬반 대결이 이뤄지고 있다. 지지자 측은 캐버노의 전 여자친구 2명이 쓴 편지를 대중에 공개하며 그의 평소 성격을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대측은 '크리스틴을 믿는다(#BelieveChristine)'는 해시태그를 달고 피해여성을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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