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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北은 핵 꽁꽁 숨겨놓는데 전력 무장해제"

등록 2018.09.19 15: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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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고수한 살라미 전술 그대로 받아들인 선언 불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남북이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북한은 핵을 꽁꽁 숨겨놓고 있는데 모든 전력을 무장해제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경제협력 강화 등을 담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와 관련해 "핵물질 핵탄두 핵시설 리스트 신고는 일언반구 없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로 비핵화 시늉만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고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국제 사회와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 완전한 북핵폐기를 통해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공식적 입장을 통해 미국과 유엔안보리가 북 제재를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른 대한민국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에서 경제협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순서를 완전히 망각했다. 심각한 오류에 빠져있다"며 "북한은 핵을 꽁꽁 숨겨놓고 있는데 모든 전력을 무장해제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그동안 북이 고수해온 살라미 전술을 그대로 받아들인 공동선언에 불과하다"며 "공동선언에 명시되지 않은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해 상세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와 관련해선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실효적인 조치 없이 군사적 긴장완화를 명분으로 사실상 무장해제를 섣불리 받아드리고 있다는 데 대해 유감을 넘어 개탄하고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기로 한 것을 거론, "북은 여전히 핵을 손에 쥐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눈 감으란 것과 다르지 않다"며 "속빈강정에 불과한 선언도 문제지만 이같은 군사적 합의를 절대 수용불가하다는 입장은 물론이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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