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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대화와 압력 동시 구사는 美의 전형적 수법"

등록 2018.09.19 18: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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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협 공갈, 중국에 아무런 영향 미치지 않아"

"미국이 선의와 성의를 보여주기를 바래"

중 외교부 "대화와 압력 동시 구사는 美의 전형적 수법"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무역협상 재개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는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용적 수법이 됐다고 지적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대화와 접촉을 촉구하는 한편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고, 협상을 요청하는 동시에 극도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런 속임수는 이미 관용 수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겅 대변인은 6월 2~3일 미중 무역협상을 위한 로스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5월29일 500억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 8월 22~23일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8월23일 16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효시킨 사실 및 최근 미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을 중국에 요청한 이후 2000억 달러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것 등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이런 행보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위협, 공갈, 협박은 중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 "우리는 자체적으로 제정한 시간표, 로드맵에 따라 개혁개방을 추진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미중 무역협력의 본질은 상생협력"이라면서 "평등, 성의 및 상호존중의 기초하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겅 대변인은 "미국이 선의와 성의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에 앞서 로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미수출이 미국의 대중수출보다 거의 4배나 많기 때문에 중국은 보복할 실탄이 없다"면서 "현시점에서 협상이 재개될지는 중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또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는 중국의 무역관행을 바꾸고, 중국에서 경쟁하는 미국 기업들을 위한 공평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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