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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韓금리인상 전망 기대↑...은행株 탄력받나

등록 2018.10.04 11: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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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일회성 이슈 평가…반등폭 제한적 분석도"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금융불균형을 재차 우려하자 연내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동시에 은행주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업종지수는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323.00에 종료, 작년 말의 325.34에 비해 오히려 후퇴했다. 은행주는 올해 계속되는 실적 증가에도 주요국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반기는 규제 이슈가 대두되고 하반기는 거시경제 부진에 의한 금리 상승 가능성이 희석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최근 부각되며 은행주가 상승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은행 대장주 KB금융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00원(3.49%) 상승한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3.29%), 기업은행(2.30%), 신한지주(1.54%), 우리은행(1.50%), DGB금융지주(0.96%), BNK금융지주(0.93%), 광주은행(0.90%), JB금융지주(0.83%) 등도 오름세를 띠고 있다.

은행주 강세는 이 총재가 금융불균형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은 예대마진을 확대해 은행 실적에 긍정적이다.

이 총재는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불균형이 점차 쌓이고 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증된 금융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9월 20일 이후 줄곧 2%를 상회, 4분기 인상 기대를 50% 이상 반영하고 있다"며 "연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재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 투자 비중을 늘리라"며 "부진했던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8월에는 월별 은행지수가 2.9% 하락한 반면 9월은 금리인상 기대가 중순부터 살아나 3.5% 상승했다"며 "순이자마진(NIM) 반등과 꾸준한 대출액 증가, 안정적인 건전성을 고려하면 올해 17%, 19~20년에도 연 5~10% 내외 꾸준한 이익 증가가 보장돼 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백 연구원은 "그간 은행주가 이익 증가에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한 결과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연내 韓금리인상 전망 기대↑...은행株 탄력받나

특히 그는 "그간 경기 부진을 크게 반영했던 시중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 4분기 이후 은행주의 NIM 반등이 기대된다"며 "또한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주에 긍정적이지만 그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산업으로 보면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은행에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금리를 올려봐야 일회적인 이슈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은행 주가에 드라마틱하게 반영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저상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전에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된 원인을 꼽았다.

실제로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올 4분기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고용 부진을 주요 이유로 들며 내년에는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한정태 연구원은 "배당 랠리 시즌에 돌입하고 있어 은행주에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반등 정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31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9개월째 유지했다. 작년 11월 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며 인상 신호탄을 쐈으나 줄곧 동결 기조이다. 연내 남은 통화정책회의 일정은 오는 10월 18일, 11월 30일 총 두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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