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포 쾅쾅' 임병욱, 한화 천적 면모 한껏 과시…'오늘은 내가 해결사'

등록 2018.10.20 18:32: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연타석 3점포 작렬…6타점으로 준PO 신기록

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MVP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

【대전=뉴시스】김희준 기자 = 넥센 히어로즈의 젊은 거포 임병욱(22)이 대포 두 방으로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화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며 해결사로 나섰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7-5로 승리했다.

 전날 박병호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3-2로 이긴 넥센은 2차전에서도 홈런으로 승리를 일궜다.

 이날의 주인공은 올 시즌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 16도루 76득점을 기록한 임병욱이었다. 1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박병호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뒤를 받치는 임병욱이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임병욱은 4, 5회초 연타석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5타점이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임병욱의 차지였다. 임병욱은 상금 100만원을 거머쥐었다.

 임병욱은 올 시즌 한화전 14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을 기록했다. 안타 14개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3개였다. 타점은 11개를 쓸어담았다. 그의 상대팀별 성적 중 한화전 성적이 가장 좋다.

 가을야구에서도 임병욱은 한화의 천적이었다.

 2회초 볼넷을 골라내며 숨을 고른 임병욱의 방망이는 4회초 날카롭게 돌아갔다.

 넥센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후 박병호가 한화 2루수 정은원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하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임병욱은 키버스 샘슨과의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몰고가더니 7구째 시속 149㎞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냈다.

 임병욱이 만든 넥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넥센은 4회말 한현희가 흔들리면서 3-4로 역전당했다.

 자칫 한화 쪽으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넥센 쪽으로 확 끌어온 것은 임병욱의 홈런이었다.

 넥센은 5회초 1사 후 박병호, 김하성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일궜다. 후속타자로 나선 임병욱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의 5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넥센은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기대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중심타선에 있는 세 명의 선수가 두 번 정도만 청소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 역할을 이번에는 임병욱이 해냈다.

 넥센과 한화의 이번 시리즈 맞대결은 '창과 방패'로 비유됐다. 넥센은 '넥벤져스'라 불리는 막강한 타선이 강점인 반면 한화는 정규리그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탄탄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넥센의 '창'이 더 강했다. 1차전에서는 박병호가, 2차전에서는 임병욱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