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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수질개선 위해 하굿둑 개방계획 수립 필요

등록 2018.10.24 15: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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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영산강 하구 수질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2018.10.24.(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영산강 하구 수질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2018.10.24.(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굿둑 개방을 통한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영산강 하구 수질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목포해양대학교 신용식 교수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하구는 다양한 생물이 다량 서식하는 수산자원의 보고이며,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재해를 줄이는 기능을 한다"면서 "하구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굿둑 상시개방과 관리수위 조건부 부분개방 2가지 경우의 수로 나눠, 하굿둑 수문 개방에 따른 해수유통의 영향을 예측했다"면서 "분석 결과 상시개방과 부분개방했을 때 예측된 영산호의 용존산소(DO) 수치가 모두 지난 2016년 측정된 수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분석했다.
 
 또 "수문 개방시 해수와 담수의 혼합작용으로 용존산소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상시개방 시 혼합에 의한 개선효과가 부분개방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하굿둑 내측(담수 지역)인 영산호의 수질 등급을 총 유기탄소(TOC)를 기준으로 비교 평가했을 때도 하굿둑 개방했을 때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현재는 봄철과 여름철의 표층·저층 평균TOC 농도가 4.665∼7.205㎎/ℓ 분포를 보이나 상시 개방 때는 1.628∼3.116㎎/ℓ의 분포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TOC 기준 수질등급은 계절과 측정수위에 따라 '나쁨'에서 '보통' 의 분포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시개방할 경우에는 '약간 좋음'에서 '매우 좋음' 이상을 회복하게 된다"면서 "부분개방도 TOC수치의 개선효과가 나타나지만, 개선의 폭은 상시개방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영산강 하굿둑 개방 시나리오별로 예상되는 비용과 편익도 제시됐다.

 상시개방할 경우 드는 초기투입비용은 2015억5000만원으로 추산됐으며, 사용가치 증가와 휴양가치 등을 합산한 편익은 매년 187억4000만원∼196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분개방은 2034억6000만원의 초기비용이 들며, 편익은 해마다 140억5000만원~147억3000만원인 것으로 추계됐다.

 아울러 신 교수는 물 이용지역인 무안군 주민 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무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의 94.3%가 영산강 수질을 '나쁘다'고 답했으며, 58.1%가 영산강 하굿둑 개방을 찬성하고 있다" 면서 "개방 찬성 이유로 '수질개선'으로 꼽은 주민이 응답자의 38.5%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과반이 영산강 하굿둑 개방에 앞서 개방에 따른 피해의 정확한 추산과 피해 최소화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해수유통에 대한 하구 반응 예측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지하수이동모델, 홍수 예측모델, 생태모델 등을 개발·활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신 교수는 영산강 하구협의체의 구성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협의체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하구 수질개선 및 수생태계 회복을 위한 최적대안과 해수유통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책을 논의해 중·장기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 전라남도 의회,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전남연구원, 전남대학교와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 등 환경시민단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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