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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불황탓에…경남·울산 도·소매 생산 감소 폭 '최대'

등록 2018.11.0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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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9%, 울산 -2.3%…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줄어

구조조정 지역 소비 부진도 지속…대형마트 감소 폭 커

제주·서울·인천 소비 '활황' 지속…작년 사드 기저효과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11개 시·도에서 증가하였으나, 4개 지역에서 감소했다.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11개 시·도에서 증가하였으나, 4개 지역에서 감소했다[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경남, 울산, 전북 등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에서 도·소매업 생산이 2011년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서울 등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도시에 비해 이들 지역에선 소비도 부진해 내수 지역 차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경남(-0.8%), 전북(-0.6%), 대전(-0.4%), 울산(-0.2%) 등 4개 지역에서 1년 전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줄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경남 지역 도·소매 생산은 -2.9% 줄었다. 해당 통계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도·소매 생산 감소는 경남 지역 전체 생산을 -0.57%p 낮춰 가장 큰 기여도를 보였다. 부동산(-5.1%), 숙박·음식점(-4.4%), 사업시설관리·시설지원·임대(-3.5%), 교육(-3.3%) 등에서도 모두 줄었다.

울산에서도 도·소매 생산이 -2.3% 줄어 공표 이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경남에 이어 울산에서도 부동산(-5.9%), 교육(-4.1%), 숙박·음식점(-3.0%)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전북 도·소매 생산(-2.4%) 역시 2012년 2분기 때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지역 전체 생산을 낮추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숙박·음식점(-1.8%), 업시설관리·시설지원·임대(-3.1%) 등에서도 줄었다. 한국지엠(GM) 군산 공장 폐쇄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소매판매(소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남(-2.3%), 울산(-1.2%), 전북(-1.2%), 부산(-0.6%) 등 4개 지역에서 소비 위축세가 전 분기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경남의 경우 올해 1분기를 제외하면 6분기 연속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전문소매점(-4.4%)에서의 소비가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고 대형마트(-2.5%), 슈퍼·잡화·편의점(-1.7%), 승용차·연료소매점(-1.0%), 백화점(-0.1%)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울산 역시 올해 1분기 제외 8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형마트(-5.6%), 백화점(-3.5%) 등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해 내내 부진하다 올해 소폭 회복된 전북 소비도 대형마트(-4.0%), 전문소매점(-3.8%)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작년 자영업자 수익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가계 및 비영리단체' 영업 잉여 증가율이 1.0%에 그쳐 2013년 2.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06.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작년 자영업자 수익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가계 및 비영리단체' 영업 잉여 증가율이 1.0%에 그쳐 2013년 2.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반면 제주(9.6%), 서울(5.4%), 인천(2.4%), 강원(2.3%) 등 12개 지역에선 소비가 1년 전보다 늘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면세점 판매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소매판매는 지난 2015년 3분기(0.0%) 이후 12분기 연속 증가했다. 제주 역시 지난해 2분기(-3.7%)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에 사상 최초로 감소한 후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인천 역시 4분기 연속 상승세다.

서울과 제주의 경우 면세점이 전체 소비 증가에 기여하는 바가 지속해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선 35.2% 증가한 면세점 소비는 지역 전체 소비를 3.85%p 높였다. 제주에서도 면세점 소비가 32.9% 늘어 전체 소비를 7.86%p 끌어올렸다.

경기(2.1%), 강원(2.3%), 충남(1.4%), 전남(1.2%) 등 지역도 2분기 연속 소비가 늘었다. 지난 2분기 소비가 위축됐던 대구(0.5%), 광주(1.8%), 대전(0.3%), 충북(1.2%), 경북(0.3%) 등 역시 증가세로 돌아서 전국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명노섭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사무관은 "서울·제주 등에서 호조를 보이고 경남·울산 등에서 부진했던 기존의 소비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지난해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던 것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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