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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거래정지 첫날]증권가,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평가…개미들도 '차분'

등록 2018.11.15 15: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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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증선위 결정은 삼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상장 폐지 가능성 낮아"

개인투자자, 매매정지는 예상했다는 의견 다수…"거래 재개시 차익 실현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안건 심의 결과를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재감리 안건 심의 결과를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고의성을 인정받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상장실질 심사결정과 기업심사위원회 회부 여부 결정 등을 통해 조만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예측이 다수 나왔다. 과거의 사례를 비춰볼 때 상장 폐지 가능성을 매우 낮게 점쳤다.  

'팔자'에 나선 외국인, 기관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며 막판까지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도 매매정지는 예상했던 부분이라는 분위기속에 비교적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네이버 종목 게시판에는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많은 네티즌이 몰렸다. 대부분 주식 거래 정지로 인해 단기적으로 자금이 묶일 수는 있지만 거래가 재개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정지가 바이오·제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일축했다.

선 연구원은 "과거 이 회사의 분식 회계 관련 이슈가 터질 때 마다 바이오·제약 섹터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며 "당시만 해도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 처리와 관련된 회계 감리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실질 심사결정 등 소위 디데이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 모든 일정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문제지 바이오·제약으로 확대 해석해 주가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증선위의 결정은 바이오·제약 섹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진흥국 연구원은 "증선위는 이번 결정으로 삼성 봐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고 거래가 재개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어 주주들의 투자손실도 줄어들 수 있다"며 "모두가 승자인 게임이 됐다"고 총평했다.

진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때 공익실현과 투자자보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도 상장폐지 되지 않았다"며 상장 폐지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는 다만 "이 회사가 상장폐지될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는 규제리스크라는 새로운 디스카운트 요소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상장폐지를 걱정하는 것보다 이번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3공장 수주활동 저하를 걱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거래정지 기간이 핵심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대차증권 강양구 연구원은 "과거 대우조선해야 5조원대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 때도 상장폐지되지 않았다"며 "관건은 회계 처리 과정에서의 고의성이 입증되는 것인데 거래 정지 기간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심사위에서 결정이 날 때까지 최소 42영업일에서 최대 57영업일 동안 매매 거래는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선 기간이 부여될 경우 최대 1년까지 거래정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바 거래정지 첫날]증권가,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평가…개미들도 '차분'


개인 투자자들도 상장 폐지를 걱정하는 것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언제까지 거래 정지될 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종목 토론실에서 한 개미 투자자는 "거래 정지는 예상한 수준"이라며 "예상도 못하고 주식을 사지는 않았을 테고 상장 폐지는 절대 안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다른 개미 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지분 경쟁에 있어서 핵심 요소"라며 "삼성 측에서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모든 법적 대응을 불사할 수 있다. 상장폐지 가능성은 0%, 거래는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개미 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같은 대형주는 상장폐지 안한다"며 "그러면 향후 전략을 어떻게 하는지가 관건이다. 일단 정계에서도 삼성그룹을 강하게 억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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