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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무질서한 브렉시트는 금융위기보다 충격 커"

등록 2018.11.29 04: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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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후 기자회견을 한 뒤 EU 기 옆을 지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를 떠난다고 해서 슬픈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여러 정상들은 영국의 탈퇴에 서운함을 표했다. 2018. 11. 25. 

【브뤼셀=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후 기자회견을 한 뒤 EU 기 옆을 지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를 떠난다고 해서 슬픈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여러 정상들은 영국의 탈퇴에 서운함을 표했다. 2018. 11. 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영국중앙은행(BOE)은 영국이 무질서하게 유럽연합(EU)을 빠져나올 경우 경제적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E는 이날 브렉시트의 여러 시나리오를 평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실업률이 7.5%까지 오르고 집값은 30% 하락하며 경제는 1년간 8% 가량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험했던 6.25%의 경제 위축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BOE는 이같은 '무질서한(disorderly)' 브렉시트 시나리오 하에서 영국은 EU가 아닌 국가들과의 무역협정을 상실하고 영국의 국경기반시설은 관세 요건에 원활하게 대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OE는 또 실업률이 6% 미만으로 하락하는 '와해적(disruptive)' 시나리오의 영향도 분석했다.

이 경우에는 영국과 EU 사이에 관세와 다른 무역 장벽이 갑자기 도입된다. 또 5년 안에 새로운 무역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영국은 EU 회원국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무역협정을 유지한다.

다만 BOE는 모든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해 '무질서한(disorderly)' 브렉시트를 가정할 경우에도 대출을 억제해야 하는 은행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도 이날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EU에 남는 것보다 15년 뒤 국내총생산(GDP)이 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에서 GDP 손실은 9.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캐나다 유형의 FTA를 EU와 체결할 경우 GDP의 6.7%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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