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안화력 비정규직 근로자 사망사건 조사
이용선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조문…유가족 항의
【태안=뉴시스】함형서 기자 =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4일 오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 숨진 故 김용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한 노조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2.14(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충남 태안경찰서는 14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24) 씨와 같이 근무했던 소속팀 현장 운전원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안전교육 실시 여부와 근무형태, 계약관계, 근무 여건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조사해 안전관리를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숨진 김 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 20분께 협력업체인 한국발전기술 근로자로 석탄운송 관련 작업을 하던 중 연료공급용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한 채로 직장동료에게 발견됐다.
한편, 14일 오후 이용선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숨진 김용균씨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으나 동료와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만나자고 할 때는 안 오더니 사람이 죽어야 오느냐"며 "사측이 조사해 내 놓은 대책은 믿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