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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셧다운 영향 확산…박물관·국립동물원도 운영 중단

등록 2019.01.03 15: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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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화장실·쓰레기 문제로 몸살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1월 2일 현재 폐쇄된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의 철창 안에서 혼자 먹이를 먹고 있는 판다. 트럼프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문제로 12일째를 맞은 연방정부 셧다운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워싱턴=AP/뉴시스】미 정부 셧다운 사태로 워싱턴DC의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이 2일(현지시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사진은 이날 운영이 중단된 국립동물원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판다. 2019.01.0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경예산 대치로 인한 미 정부 셧다운 사태로 워싱턴DC의 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운영중단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국립공원 등 관광지가 셧다운 사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2월 22일 셧다운 시작에도 계속 문을 열었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이 이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버지니아주 소재 항공우주박물관과 뉴욕주 소재 국립디자인박물관, 인디언박물관도 운영중단에 돌입했다.

이는 새해를 맞아 휴가를 계획한 많은 이들의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아내와 미리 계획했던 대로 새해맞이 워싱턴 여행에 나선 마시 T. 하우스는 "우리는 말 그대로 밴쿠버에서 워싱턴까지 하루를 꼬박 날아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국립공원 운영도 어려움에 직면했다. 뉴욕주의 경우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섬 운영을 위해 하루에 6만5000달러(약 7300만원)를 쓰고 있으며, 애리조나주도 그랜드캐니언 운영에 별도로 돈을 쓰고 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산후안 국립사적지 운영 유지를 위해 2주간 8만달러(약 9000만원)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워싱턴 소재 레이니어산 국립공원의 경우 관광객들을 위해 문은 열어뒀지만, 셧다운 기간 동안 출입에 따른 위험부담은 관광객들의 몫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곳은 곰과 산양 등 야생동물 서식지다.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우 셧다운으로 방문자센터와 공원 화장실이 폐쇄됐다. 공원 관계자들은 공원 도로에서 인분 등이 발견되면서 야영지 2곳과 삼나무숲을 폐쇄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화장실 수용 문제로 이날부터 캠핑을 불허하기로 했다.

역시 미리 계획했던대로 이날 아들과 함께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도착한 전직 의사 엘리자베스 해리스는 "우리 대통령은 사람들이 가족휴가를 훨씬 전부터 계획한다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영리 국립공원보존협회 예산담당 존 가더는 "(셧다운 기간에) 공원을 개방하는 것은 방문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야생동물과 자연적·문화적 자원에도 위협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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