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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단체 "대타협기구 참여…카풀 개방 전제 안돼"

등록 2019.01.18 15: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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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격으로 택시기사 2명 분신

"갈등 방치할 수 없어 대승적 결단"

"두 열사 희생 초래 중차대한 현안"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카카오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 천막농성장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2019.01.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카카오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 천막농성장에서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2019.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카카오 카풀(승차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며 정부 규탄 시위를 이어온 택시단체들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대타협기구엔 택시단체·더불어민주당·정부(국토교통부)가 참여해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논의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더이상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리는 (카카오 카풀이) 최우기(57)·임정남(65) 열사의 희생을 초래한 중차대한 현안임을 직시한다"며 "대타협기구가 만약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될 시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으며 카풀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토부의 내부 문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연기됐던 임씨의 장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한 언론은 국토부가 카풀 갈등 해결방안을 정리한 내부 문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향후 택시단체의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언론을 상대로 택시업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서, 임씨는 약 한 달 만인 이달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택시 안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내용의 유언을 남겼다.

카카오는 지난달 7일부터 운영해 온 카풀 시범 서비스를 이날 오후부터 잠정 중단했다. 택시업계가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으로 서비스 철회를 요구해 지난 15일 이같이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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