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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변호사 화합 확대"…50대 변협회장 당선 소감

등록 2019.01.22 1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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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로스쿨 대결 없이 치러진 선거 의미"

"위원회·이사회 구성 지방 참여 보장 계획"

"법률 서비스는 변호사에, 국민 인식 확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된 이찬희 변호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1.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된 이찬희 변호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 50대 협회장으로 당선된 이찬희(54·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이번 협회장 선거는 사법고시와 로스쿨 변호사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조직과 구성원의 조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협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변호사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숭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협 협회장 당선 소감을 밝히면서 "사법고시와 로스쿨의 대결이 없이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며 "새로 출범하는 변협 집행부 또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방향으로 구성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협 운영이 아무래도 서울 중심으로 되고 있다. 이번 위원회와 이사회 구성에는 지방 참여를 보장할 계획이다"라며 "출신과 무관하게 변호사 전체가 하나다, 변호사는 하나다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직역 수호·확장'과 관련해 "변호사 제도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본류라는 이론을 제공하고, 국민들에게 법률적 업무를 다른 직역보다 변호사에게 맡기는 것이 비용과 전문성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법무사가 그 비용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한다면 법무사를 선택할 것이다.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서 법률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면 우리 사회도 거기에 맞춰서 바뀌어야 하는데, 사법고시적인 시각으로 각자의 영역을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들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풀되 위법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게 징계할 것이다. 징계가 변호사들로 하여금 준법정신을 지키는 도구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변호사 등록 또한 일반인, 국민의 시각에서 적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변협 회장의 대법관 등 추천 권한 등을 두고 일각에서 '권한이 비대하다'며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률 전문가 단체로서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국가기관 구성원을 추천하는 일은 계속해서 변협이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1일 열린 변협 회장 선거에서 유권자 총 2만1227표 중 찬성 9322표를 얻어 당선됐다. 신임 회장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2년이다.

이번 선거는 이 후보가 단독 출마하면서 무산 우려가 있었으나, 투표율 54.99%를 넘으면서 성사됐다. 직선으로 치러진 변협 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자가 재투표 없이 찬반 투표로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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