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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계속 北 주시 중…상업위성 의존해 추측 않겠다"(종합)

등록 2019.03.11 05:52:33수정 2019.03.11 0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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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과 전화통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다시 만날 준비돼있어"

【서울=뉴시스】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캡쳐. 2019.03.06.

【서울=뉴시스】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캡쳐. 2019.03.0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에 대해 "우리는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 북한에서 많은 활동들이 있었지만,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8일 상업 위성으로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이 발사장을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북한 감시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상업 위성 이미지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비핵화 협상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시험이 재개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런 일을 한다면 상당히 실망할 것"이라며 "내 생각에 김정은은 대통령이 어디 서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제재 해제를 통해 얻는 이익이 북한 비핵화에 따른 미국의 이익보다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과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한국이 북한과 얘기했을 가능성은 있다며 "11일 한국 측 카운터파트(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와 (전화통화로) 논의"할 예정이며, 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3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아직 아무런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면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보기 때문에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비핵화의 정의도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과 플루토튬 재처리 역량을 포함한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을 폐기해야 하고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들이 주한미군과 한국, 일본에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이 저지른 실수를 피하려고 한다"며 "그 실수들 중 하나는 북한의 책략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취한 단계적 비핵화 조치가 북한의 이익을 위해서만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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