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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 페디, MLB서 개인 최다 8⅓이닝…시즌 2승 수확

등록 2024.04.29 09: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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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최하위 화이트삭스는 시즌 6승째

[시카고=AP/뉴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4.29.

[시카고=AP/뉴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4.29.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빅리그에서 개인 최다인 8⅓이닝을 소화하고 승리를 따냈다.

페디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없었다.

8⅓이닝은 페디의 빅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7이닝이다.

이날 던진 108개의 공 중 절반가량인 52개가 스위퍼였다. 슬라이더의 변형으로 수평 움직임이 심한 스위퍼는 페디의 주무기다. 싱커(25개), 커터(24개), 스플리터(7개)도 곁들여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뛰어난 호투를 선보인 페디는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1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아이작 파레데스를 뜬공, 해롤드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0-0으로 맞선 4회초 파레데스에게 싱커를 얻어맞아 선제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타선은 곧바로 4회말 로비 그로스만, 대니 멘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페디의 쾌투는 계속됐다. 5회부터 8회까지 연거푸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 그는 팀이 4-1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홀로 마운드를 끝까지 책임지는 완투까지 노려볼 만 했지만,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다.

파레데스에 우전 안타를 맞아 연결된 9회 1사 1루에서 라미레스에게 우궁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내줘 실점했다.

결국 페디는 9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조던 레저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레저가 실점 없이 경기를 그대로 끝내면서 화이트삭스는 4-2로 이겼다.

2017~2022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MLB 무대를 누볐던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독보적 활약을 펼치고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209)을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MVP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모두 그의 차지였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6억6000만원)에 계약해 빅리그로 돌아갔다.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AL)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페디 만큼은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올해 팀이 거둔 승리는 단 6승(22패). 이 중 페디가 두 차례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0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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