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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 “늦었지만 진실 밝혀져 다행 정부 보상 적극 나서야”

등록 2019.03.20 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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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한지질학회 주최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정화(왼쪽) 대한민국 독도사랑·포항지진 시민연대 회장이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 결과를 경청하고 있다. 2019.03.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대한지질학회 주최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정화(왼쪽) 대한민국 독도사랑·포항지진 시민연대 회장이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지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 결과를 경청하고 있다. 2019.03.20.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정부조사연구단이 20일 오전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촉발지진이라고 발표하자 경북 포항시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늦었지만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지만 모든 책임은 지열발전소를 추진한 정부에 있다”며 “향후 피해배상과 대책마련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포항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라고 확인된 것”이라며 “지열발전소는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만큼 실질적이고 신속한 손해배상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향후 범 시민대책위와 협의 조율을 거쳐 대응방안을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은 “사업초기부터 주택가 인근에 지열발전소를 추진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지진은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밝혀진 만큼 정부는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15지진 이전 64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데 대해서도 정부는 어떤 대책을 추진했는 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정부조사단 발표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실증적 연구결과를 통해 유발지진이라고 밝혀 지역 상공업계를 대표해 환영한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디딤돌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장관맨션 지진대책위 김홍제(59) 공동대표는 “정부조사연구단이 학술적 과학적 연구와 조사를 통해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촉발지진이라고 진실을 밝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향후 지역시민들과 폭넓은 대화를 통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만제 포항지진 시민대표 자문위원은 “지열발전시험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논란이 된 지진유발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지진으로 인해 포항지역은 부동산 가격하락과 정신적 피해 등 피해액만도 수조원으로 정부가 이제라도 대책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주민 황병열(54)씨는 “늦게나마 지진발생원인이 밝혀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해 포항시민의 정신적 물질적 손해배상은 물론 지열발전소 유치 운영 과정상의 문제점과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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