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K 염경엽 감독 "올해 최고 목표는 중간계투 안정"

등록 2019.03.23 13:39: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사진 = 구단 제공)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사진 = 구단 제공)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9시즌 개막을 앞둔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이 최근 몇 년 동안 그간 불안했던 중간계투진 안정을 시즌 최고 목표로 삼았다.

염 감독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올 시즌 최고 목표는 중간계투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내년에는 누구라도 SK 필승조 최대 4명을 주저없이 꼽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SK는 불펜이 가장 고민거리였다. 지난 시즌 김광현,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뤄진 선발진은 탄탄했지만, 마운드의 허리는 헐거웠다. 압도적인 마무리 투수가 없는 것도 약점이었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간 김태훈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서진용, 하재훈, 강지광, 박민호, 김택형 등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의 허리를 맡도록 하고, 채병용, 박정배, 박희수, 신재웅 등 베테랑 투수 1, 2명이 불펜 투수진 분위기를 다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염 감독은 "젊은 투수와 베테랑이 적절하게 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펜 투수 가운데 풀타임을 소화해 본 선수가 김태훈 뿐이다. 젊은 선수들이 부상없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선수 중 3명은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테랑 투수가 1, 2명은 무조건 포함될 것"이라며 "박정배의 경우 아직 구위가 완벽하지 않지만 실력 뿐 아니라 따뜻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불펜에서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은 김태훈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첫 시즌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김태훈은 올해 이닝 제한 차원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긴 것"이라며 "좋지 않을 때 연달아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감기도 심하게 걸렸을 때, 가볍게 걸렸을 때 회복 속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7시즌을 통째로 쉬고 지난해 복귀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 올해도 제약을 둘 것이라고 했다. 보호 차원도 있지만, 중간계투진이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김광현이 한 경기에 투구수 100개를 넘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어지간해서는 90개를 넘긴 상황에서 다음 이닝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간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1, 2명의 타자를 막기 위해 김광현을 투입했다가 주자를 내보내면 위기 상황을 막아줄 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 불펜 투수는 되도록 주자가 없는 상황에 내볼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은 노수광(좌익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이재원(포수)~정의윤(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최항(2루수)~김성현(유격수)로 꾸렸다.

염 감독은 "고종욱이 아직 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반면 김강민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부터 내보내는 것이 맞다"며 "1, 2선발이 나가는 만큼 수비 강화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수비로 봤을 때는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