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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아직 끝나지 않아"

등록 2019.04.02 1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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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71주년 맞아 페이스북 글 게재

"제주 4·3 진상규명·명예회복 이뤄지고 있어"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미래복지 CEO 조찬포럼'에 초청돼 강연을 하고 있다. 2019.03.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미래복지 CEO 조찬포럼'에 초청돼 강연을 하고 있다.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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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71주년을 맞는 제주 4·3을 하루 앞둔 2일 "제주 4·3 사건의 진상규명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제주의 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4월의 봄은 아름답고, 또 서럽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박 시장은 글에서 "동백꽃 한 송이를 가슴에 달고 71년 전 제주의 4월을 기다린다"며 "2000년 1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저는 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 단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제주 4·3은 군과 경찰의 무력 진압 등으로 제주도민 3만여명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1947년 3월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계기로 1948년 4월3일 무장봉기가 발생했다. 군경이 이를 무차별적으로 진압하면서 제주도민이 희생됐다.

이 사건을 두고 군사정권 시절에는 북한의 사주에 의한 폭동으로 여겨졌고, 1980년대 후반 이후에 학계와 사회단체에서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 시장은 "듣지도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라고 해왔던 역사, 4·3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제주의 아픔은 그렇게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역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밝히려는 집단과 그것을 은폐하려는 집단의 대립 속에서 기록이 갖는 힘을 믿고 한발 한발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라며 "정부의 유일한 공식 기록인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후 2003년 노무현 대통령님의 국가폭력에 대한 최초의 사죄와 문재인 대통령님의 약속까지,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하나 둘씩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여전히 진상규명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제주 4.3에 대한 제대로 된 이야기 한 줄을 남겼을 뿐이다"라며 "우리의 역사가 아픔을 넘어 성찰과 치유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제주의 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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