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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10년치 세금내역 공개 결정

등록 2019.04.10 1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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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로 돈 벌어…당신도 백만장자 가능"

【카운슬블러프즈=AP/뉴시스】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지난 3월7일 미 아이오와주 카운슬 블러프즈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19.03.08.

【카운슬블러프즈=AP/뉴시스】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지난 3월7일 미 아이오와주 카운슬 블러프즈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19.03.0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에 맞설 주요 대선주자로 꼽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 10년 간 자신의 세금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9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2008~2018년 세금내역을 오는 15일까지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부유세 신설 및 상속세 인상 등을 내세워 왔지만 정작 상원의원들 사이에선 '부유한 의원'으로 꼽힌다.

앞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및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 등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세금내역을 공개하면서, 샌더스 의원 역시 세금내역 공개 요구에 직면했다.

샌더스 의원은 인터뷰에서 "최근 두 권의 책을 썼다. 그중 하나는 뉴욕타임스 리스트에 오른 베스트셀러였고 5~6개 언어로 번역됐다"며 "책으로 돈을 벌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거론한 책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집필한 '우리의 혁명'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뤄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나는 베스트셀러를 썼다"며 "당신도 베스트셀러를 쓴다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의 세금내역 공개는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 세금내역 공개 요구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세금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CNN은 이와 관련해 "샌더스 의원은 자신과 대통령을 비교하는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왔다"고 했다. 자칫 자신이 세금내역 공개를 거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싸잡혀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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