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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00만원으로 경단녀 취업지원…"재도전에 지지받아"(종합)

등록 2019.05.03 17: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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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취약계층 중 100명 선발해 훈련수당과 생계비까지 지원하기로

새 분야 도전 망설였던 여성들 "끌어주고 지지해주는 느낌" 환영

"취업과 함께 창업도 필요" "교육대상 더 늘려야"…현장 개선안도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용병 신한희망재단 이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방문해 바리스타 훈련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5.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용병 신한희망재단 이사장이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방문해 바리스타 훈련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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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 100명에게 교육수당 뿐만 아니라 연간 최대 400만원의 생계비가 지원된다. 직업교육을 통한 재취업을 활성화 해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재취업 교육을 받는 여성들은 재취업 도전에 지지를 받게 된다며 환영했다.

여성가족부와 신한희망재단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에서 민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새일센터는 여성들에게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취업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성가족부와 신한희망재단은 지난해 1월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한 해 4450명의 여성들에게 매월 훈련수당을 제공했다.

그 결과 2018년 취약계층의 직업훈련 참여자는 2017년에 비해 955명 늘었고 취약계층 중 직업훈련을 수료한 뒤 취업한 숫자도 3019명으로 전년대비 1039명 증가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직업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을 확대한다.

지원대상은 기존 저소득층여성, 여성가장 등 취약계층에서 올해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여성까지 확대했다.

기존에 제공되던 훈련수당 외에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훈련수당 수혜자가 취업에 성공할 경우 축하선물도 제공한다.

생계문제로 국비 지원 직업훈련 참여조차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매월 100만원, 최대 3개월간 30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한다. 이들이 훈련을 수료하면 취업 준비기간 동안 면접 준비나 양육 비용 등을 위한 취업준비금도 100만원 추가지원 된다.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직업훈련 수료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해 역사체험 큐레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김미경씨는 "그동안 30년 가까이 한 영역에서만 일하다가 새로운 영역을 배운다는 것이 두려웠는데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미영씨도 "그동안 재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을 망설였는데 금전적 도움을 받고 교육에도 참여하게 돼 나를 끌어주고 지지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은 새일세터에서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나처럼 지원받고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새일센터와 여성 재취업을 위해 필요한 조언도 있었다.

지난해 공정여행플랜매니저 프로그램을 수료한 김지해씨는 "우리사회가 나이가 들면 교육을 받고 자격증이 5,6개 있어도 기회가 안 주어진다"며 "아줌마들도 아이디어가 많다.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창업지원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박미숙씨는 "한 반에 20명이 정원이어서 면접을 봤는데 합격 후 교육을 받으러 왔더니 나랑 같이 면접을 봤던 사람은 없어서 그 사람 생각이 계속 났다"며 "교육을 받길 원하는 사람은 모두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장관은 "새일센터를 통해 열심히 일을 찾고, 창업에도 성공해 좋은 사례를 전파해달라"며 "여성가족부도 부족하지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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