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세에 보합권 횡보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뉴욕증시의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자 보합권에서 횡보 중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92.78)보다 2.10포인트(0.10%) 오른 2094.88에 출발했다. 지수는 상승 개장한 후 곧이어 반락하며 보합권에서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오전 9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포인트(0.05%) 내린 2091.7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만이 9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494억원, 46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자동차 관세 연기 호재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각)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5.97포인트(0.45%) 상승한 2만5648.0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5포인트(0.58%) 오른 2850.96에, 나스닥지수도 전일보다 87.65포인트(1.13%) 상승한 7822.1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 연기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상승에 성공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최대 6개월 가량 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까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긍정적인 발언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걸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부진한 미국과 중국 실물 경제지표 결과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연기할 거라는 보도와 므누신 재무장관의 가까운 시일안에 중국 방문 계획 발표 이후 무역협상 기대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밤 발표된 자동차 관세 연기와 므누신 장관의 방중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도 철강관세 협상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하는 등 그동안 꼬여 있던 실타레가 하나둘씩 해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운송장비(1.82%), 의약품(0.65%), 운수창고(0.49%), 기계(0.42%), 화학(0.33%), 비금속광물(0.28%), 건설업(0.24%), 서비스업(0.11%), 제조업(0.11%), 증권(0.05%)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1.69%), 음식료품(-0.84%), 전기가스업(-0.71%), 통신업(-0.71%), 은행(-0.70%), 의료정밀(-0.63%), 금융업(-0.55%), 보험(-0.54%), 종이·목재(-0.43%), 철강·금속(-0.41%), 전기·전자(-0.38%), 유통업(-0.31%)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오름세와 내림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전날대비 5500원(2.81%)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2.58%), 현대차(1.56%), LG화학(1.17%), LG생활건강(0.84%), SK하이닉스(0.40%) 등이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0.78%), SK텔레콤(-0.58%), 삼성전자(-0.47%), 포스코(-0.4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9.60)보다 1.49포인트(0.20%) 오른 731.09에 출발했다.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6포인트(0.19%) 오른 730.9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1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억원, 6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종목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4.37%), 셀트리온제약(2.39%), 메디톡스(2.15%), 신라젠(2.14%), CJ ENM(0.82%), 에이치엘비(0.13%)가 올랐다. 펄어비스(-0.05%), 스튜디오드래곤(-0.36%), 포스코케미칼(-1.11%), 헬릭스미스(-1.25%)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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