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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영아 인질 잡고 금품 빼앗은 강도 3명 영장(종합)

등록 2019.07.07 22: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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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영아 인질 잡고 금품 빼앗은 강도 3명 영장(종합)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영아를 인질로 붙잡은 뒤 아이 어머니의 금품을 빼앗은 강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7일 흉기로 영아와 어머니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김모(34)·조모(30)·한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모 아파트 가정집에 모자·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 흉기로 생후 16개월 된 아이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위협해 아이 어머니 A씨로부터 귀금속 6점(300만 원 상당)과 15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한씨는 아이를 인질로 붙잡은 뒤 A씨에게 스마트폰 앱으로 현금 서비스와 대출 신청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 망을 봤으며, A씨가 은행 2곳에서 1500만 원을 대출받아 집으로 돌아오자 돈을 빼앗아 조씨·한씨와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는 4일 오후 3시15분께까지 조씨·한씨에게 붙잡혀 있었으나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두 달 전 특정 인터넷 카페에 '돈이 되는 일이면 뭐든 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해당 게시글을 본 김씨와 지난달부터 연락하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김씨는 최근 '돈이 너무 급하다'는 글을 올린 한씨를 범행에 끌어들였고, 모 채팅 어플로 연락을 주고받다 범행 전날인 지난 3일 광주에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도박비 탕진 또는 대출 등으로 빚이 많았던 이들은 당초 금은방을 털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달 12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보도를 보고 범행 수법을 따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관문을 열어 둔 채 방충만만 쳐놓은 복도형 아파트의 여러 가구를 물색한 뒤 흉기 위협, 망보기 등 역할을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택시·버스 등을 나눠 타며 뿔뿔이 흩어진 이들의 동선을 추적, 전날부터 이날 사이 이들을 차례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재범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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