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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상반기 중국 대미 바이오기업 투자 60% 축소

등록 2019.07.09 14: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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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규제에 전년 16억5000만$→7억2500만$↓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양국 간 투자에도 확산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미 바이오기업 출자액이 작년보다 60% 가까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 온라인판 등은 9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을 겨냥한 외자투자 규제 강화로 인해 2019년 1~6월 중국 벤처캐피털(VC)의 미국 바이오 테크놀로지 투자액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 전문 피치북(Pitchbook)은 현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상반기 실시한 자금조달에서 중국 VC의 출자액이 7억2500만 달러(약 8553억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전년 상반기 투자액은 16억5000만 달러이다.

중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다고 비판해온 트럼프 정부는 작년 11월 바이오테크 등 주요 첨단산업에 대해 외자의 출자지분이 5%를 넘을 경우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CFIUS는 통상적으로 심사결과를 공표하지 않는데 지난 4월에는 중국 바이오테크 업체 iCarbonX(碳雲智能)가 의료 정보플랫폼 페이션츠 라이크 미(PatientsLikeMe)의 지분 과반수 취득을 막았다고 한다. 이유는 건강정보의 유출 우려 때문이었다.

바이오기술 기업을 여러 곳 창업한 윌리엄 헤이젤타인은 제조공장 건설자금 30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약속한 중국인 투자가가 정부의 간섭에 손을 떼면서 콘스트랙티브 바이오로지 회사 설립을 단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바이오 투자가 위축하면서 미국 스타트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방대한 중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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