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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다케우치 미유 신곡 발표연기···"일본 아베 정부·우익 망언 탓"

등록 2019.08.05 1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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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역사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

윤종신, 다케우치 미유 신곡 발표연기···"일본 아베 정부·우익 망언 탓"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윤종신(50)이 일본 가수 다케우치 미유(23)와 작업한 신곡 발표를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미뤘다.

윤종신은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 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고 5일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밝혔다.

일본 그룹 'AKB48' 출신 다케우치 미유는 한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을 결성시킨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 '프로듀스48' 파이널까지 진출한 실력자다. 그녀는 올해 1월 윤종신이 소속된 미스틱 스토리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다며 윤종신을 찾아왔다.

윤종신은 "'너무나도 성실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고 우리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미유의 영상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다"면서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고 전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2년 전에 써 놓은 밝고 경쾌한 시티팝이 다케우치 미유에 어울린다고 판단, '월간 윤종신' 7월호를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윤종신은 "노래의 의미부터 발음, 발성, 뉘앙스까지. 미유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 했더라"면서 "아주 상큼한 고백송 한 곡이 완성됐고 뮤직비디오까지 8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다 마쳐 놓은 상태"라고 했다.

"7월 발매일 까지 잡아 놓고 미유는 내게 감사하다고 가족부터 본인 주위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저에게 전달하곤 했다"면서 "저도 아주 뿌듯했고 그 완성본이 꽤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악화된 한일 관계로 곡 발표 취소를 확정한 뒤 "다급해진 7월호 출시에 원래 써 놓았던 곡에 가사를 붙여 '인공지능'이란 곡을 만들게 됐고 서둘러 뮤직비디오까지 완성해 간신히 7월30일에 7월호를 낼 수 있었다. 정말 정신이 없었던 6~7월이었다"고 돌아봤다.

윤종신은 "잘못된, 그릇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치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다"면서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런 글을 남겨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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