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양극화 심화…르노삼성, 물량축소·구조조정 검토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21일 노조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닛산 로그 수출물량 감소로 현 수준의 생산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가 기존 60대에서 45대로 변경된다는 방침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산량이 기존의 25% 가량 줄어든다는 의미로, 이 경우 현재 1800명인 부산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20% 이상인 400여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르노삼성 사측은 노조에 희망퇴직 또는 순환휴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올 1~7월 9만8800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1% 감소한 수치다.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해온 일본 닛산의 '로그' 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로그는 지난해 부산공장 생산량(21만5680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지만 다음달로 위탁계약이 종료된다.
최근 쌍용차는 임원 20%를 감원했으며 한국지엠 역시 지난해와 올해 계속된 희망퇴직에 이어 창원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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