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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 "가야, 우리 역사 가장 큰 부분"···본성 칼과 현 추진

등록 2019.08.27 17: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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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본성-칼과 현' 추진위원회

'가야본성-칼과 현' 추진위원회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가야 본성-칼과 현' 개최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추진위원회는 역사와 문화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7명, 학계 관계자 5명, 박물관 관계자 3명,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5명 등 위원 22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이슈가 되는 가야사 복원,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특별전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부터 특별전시가 끝나는 2020년 3월1일까지 특별전에 대한 자문, 가야사 복원과 홍보를 맡는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배기동 박물관장은 가야에 대해 "역사 기록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가야가 원래 우리 역사에서 실체가 큰데 잘 알려지지 않아 국민이 인식을 못 해왔다"고 지적했다.
 
"우리 역사 담론에서 위축됐던 가야를 박물관이 어떻게 부각해서 우리 역사의 다양함을 인식시킬지를 계획하게 됐다"며 "신라에 의한 멸망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역사 기록에 비해 적어서 가야에 대해 잘 몰랐지만, 고고학계는 지난 30년간 엄청난 양의 유적을 발굴해왔다. 그동안 30~40년 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들은 경상남도의 가야 문화에 속한다. 가야는 우리 역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전시 제목 '가야 본성(加耶本性)'에 대해서는 "과거 기록으로 단편적으로 알았던 가야를, 지난 30년간 누적된 고고학적 변화로 다시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배기동 "가야, 우리 역사 가장 큰 부분"···본성 칼과 현 추진


 '칼과 현'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를 소설로 이해하면 의미가 빨리 전달된다"며 "일반적으로 가야 철기 문화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소설가 김훈의 가야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엮어보니 함축적 가야 문화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전은 "큰 틀에서 고려전에 이어 민족 문화 재인식 전시 시리즈 제2탄"이라며 "30년 고고학적 발굴 성과의 집대성을 보여준다. 거의 한 세대가 지난 시점에서 가야를 새로 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12월3일부터 2020년 3월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추진하는 핵심사업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금까지 알려지거나 진행된 가야 역사문화유산의 조사와 연구 등을 종합하고 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야를 주제로 개최하는 종합전시는 1991년 '신비의 고대왕국 가야' 이후 28년만이다.

 '가야본성'은 특별전이 제시하고자 하는 가야의 핵심가치이자 가야를 설명하는 기본개념이다. 칼은 가야를 지킨 힘과 무력, 현은 가야금 12현과 같은 하모니, 즉 화합을 뜻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가야본성-칼과 현'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7월 25일과 26일 김해-함안-남원-창녕-합천-고령을 잇는 '가야잇기 자전거대회' 영상도 소개했다.
 
특별전 전시 구성은 총 4부다. 김수로 건국신화와 허황옥의 전설을 영상으로 구현한 '프롤로그 신화에서 역사'를 시작으로 '1부 가야, 함께 살다', '2부 가야, 세우다', '3부 가야, 지키다', '4부 가야, 번영하다'로 마무리된다. '에필로그 가야 디아스포라'에서는 가야의 멸망과 문화의 전승을 영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출발해 4월부터 5월까지 부산박물관, 7월부터 8월까지 일본 자바현 일본국립연사민속박물관, 10월부터 11월까지 일본 규슈박물관으로 전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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