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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션의 내면을 담은 재즈" 최고 재즈 보컬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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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8 2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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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재즈보컬 리스트 말로가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2019 수원재즈 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18.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공간 속에서 박제된 게 아니라 현장에서 뮤지션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내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재즈예요. 질서를 재현해내는 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음악이에요."

국내 최고 재즈 보컬리스트로 이름난 말로(malo)는 18일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막을 올린 '2019 수원재즈페스티벌'을 앞두고 뉴시스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말로는 "턱시도나 드레스를 입고 소파에 앉아 담배 피우는 것과 같이 '재즈 뮤지션' 하면 사람들이 관념적인 모습을 떠올리지만, 재즈는 자연스럽고 다양한 모습"이라며 "재즈라는 음악이 얼마나 많은 색채를 포용할 수 있는지 관객이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로는 경희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지만, 뮤지션의 꿈을 놓지 않고 미국 버클리음대에 진학했다. 여기서 재즈를 익혔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에는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다가 '3대 재즈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사라 본(Sarah Vaughan) 노래를 듣고는 재즈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사라 본의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내가 흉내낼 수 있는 음악이 아니었다"며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예쁘게 불러야 한다는 구속에서 벗어나 보컬이나 악기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음악이 됐다. 그것이 재즈의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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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재즈보컬 리스트 말로가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2019 수원재즈 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18. semail3778@naver.com

말로는 "요즘 관객은 모르는 분야라도 자리를 지키고 다양한 음악을 받아들인다. 그래도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젊은 층이 재즈를 주로 즐긴다"고 했다.

그는 "20년 넘게 활동하다보니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게 스스로 많이 바뀌었다"며 "전에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힘을 쏟았다면 나이가 든 지금은 느낌 그대로를 음악에 담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이나 분쟁, 화해 등 인간사회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열린 마음으로 노래한다. 당장 치솟는 욕망을 내려놓고 삶을 돌아보기에는 재즈가 제격"이라고 했다.

말로는 "한국말로 노래할 때 가장 만족스럽다. 재즈를 어려워하는 관객이 우리말 가사에는 그나마 쉽게 마음을 연다"며 "한국 옛 가요들을 재즈로 재해석해 현대적인 색깔을 입힌 앨범을 또 내고 싶다"고 했다.


pd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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