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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강타, 경북 4명 사망 등 큰 피해...사망자 더 늘 듯

등록 2019.10.03 10:25:02수정 2019.10.03 11: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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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461.6㎜ 영덕 318.1㎜ 집중호우

울진서 주택무너져 60대 부부 매몰

포항선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스님 실종

【안동=뉴시스】 3일 오전 9시6분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 한 주택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10.03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안동=뉴시스】 3일 오전 9시6분께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 한 주택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10.03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경북에서 4명이 사망하는 등 많은 피해가 났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경북에는 평균 184.5㎜의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었다.

강수량은 울진 461.6㎜, 영덕 318.1㎜, 성주 291.2㎜를 기록했다. 특히 울진 북면에서는 516.0㎜, 성주 가천에서는 407.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사망 4명(포항, 성주, 영덕), 실종 1명(포항), 부상 2명(포항, 영덕)의 인명피해가 났다.

2일 오후 8시30분께 성주군 대가면에서 김모(76) 씨가 배수로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같은 날 자정 포항시 흥해읍 급장리에서 이모(71) 씨도 배수로를 정비하다 급류에 쓸려 사망했다.

또 3일 0시12분 포항시 기북면에서 주택이 붕괴돼 김모(72) 씨가 사망하고 부인(69)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새벽 1시30분에는 영덕군 축산면에서 주택이 붕괴돼 김모(여. 59) 씨가 매몰돼 사망했다.

3일 오전 9시 6분께는 울진군 울진읍에서 주택이 무너져 60대 부부가 매물돼 현재 구급대원들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2일 오후 9시49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에서 차량이 급류 휩쓸려 운전자인 한 스님이 실종됐다.

시설 피해도 컸다.

주택 641동이 전파 또는 반파, 침수 등의 피해를 봤고 도로 22개가 끊기고, 하천 3곳의 둑이 넘쳤다.

3일 새벽 3시 36분쯤에는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에서 산사태로 열차가 탈선됐다. 이 사고로 승객 19명과 승무원 5명이 고립됐다가 5시께 모두 구조됐다.

또 농작물 516.1ha에서 침수, 쓰러짐 등의 피해가 났고 농업시설 4100㎡(3동)가 물에 잠겼다.

포항시 청하면, 대송면, 영덕군 축산면, 강구읍, 영해면, 영덕읍, 고령군 덕곡, 우곡, 성산면, 울진군 울진읍, 평해읍, 후포면, 성주군 성주읍 등의 하천 범람 우려 지역과 저지대에 사는 주민 수백명이 가까운 교회나 경로당, 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다.

도내 45곳의 도로가 통제됐고 배수로 막힘, 주택 침수, 낙석, 도로장애(가로수 넘어짐, 하수역류 등) 등으로 207건의 신고가 들어가 소방관과 비상근무 공무원들이 출동했다.

경북도는 정확한 피해 집계를 위해 정밀조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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