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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괴리된 '버블' 주의"…전문가 “금리인하, 제약요인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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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10-16 12:22:21
"수익형부동산, 중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할 것"
"정부 강경한 규제…실수요 중심 신중한 접근要"
"서울 전세시장, 국지적인 불안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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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과열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실물경기 침체, 정부의 부동산 시장 후속 대책 등 거시경제 변수와 정책 요인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추고, 8월 동결한 이후 또 한 차례 인하한 것이다.

금리 인하는 금융비용은 줄이고, 투자수익률은 높여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최근 경기 위축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고 있어 수요 쏠림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장 과열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실수요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리인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금리인하는 금융비용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하는 수익형 부동산, 상가나 꼬마빌딩 등에 더 많은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도 대출 위존도가 높아 중소형 아파트 등에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하가 거시경제를 반영하는 '또다른 거울'임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는 실물경기 위축으로 거시경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실물경기와 괴리된 부동산 '붐업'을 우려했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특정 지역에 추가 대책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거시경제 불안과 정부 추가 규제가 기준 금리인하의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감안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신규 구입자나 차주의 이자부담 경감 효과가 있다"라면서도 제약 요인도 크다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대체투자처가 많지 않은 데다 대기수요의 서울 쏠림 현상이 커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일단 11일부터 연말까지 정부의 서울지역 주택구입에 대한 거래 모니터링이 강력한 만큼 거래량은 소강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낮은 금리로 갈아타려는 대환대출 움직임도 연말께 본격화하겠지만 차주의 소득과, 주택 개수 등을 두루 살펴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종전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 여부와 담보대출 지역의 규제지역 여부 등 여신규제의 수위 등이 달라 은행과 상담 이후에 대출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함 랩장은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무주택 실수요자의 분양시장에 대한 청약 선호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청약 대기 수요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그는 "임대기간 갱신권 및 임대료 상한제 등 임대차시장의 구조전환을 가져올 제도 개선이 진행 중이고 낮은 금리는 세입자의 대출이자부담을 낮추는 경향이 있어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증액 요구를 받아들이기가 쉽기 때문에 전세대기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일부지역은 전세가격이 국지적으로 오르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35만 호에 이에 2020년에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30만 호가량 공급될 예정이라 서울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 압력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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